‘뻥 뚫린 어바인'...하루 한 번 꼴 가정집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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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어바인'...하루 한 번 꼴 가정집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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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경찰국(IPD) 페이스북



빗물받이 이용서 CCTV해킹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35일간 34건 

한인들 "안전하던 동네가 어쩌다..."



최근 한달 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어바인에서 가정집 대상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용의자들은 부유한 가정집을 대상으로 보안카메라를 비활성화 시킨 후 침입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절도 행각이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바인 경찰국(IPD)은 지난 35일 동안 어바인에서 총 34건의 주택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절도범들은 무선 보안 시스템 와이파이 장치를 해킹한 후 사다리 또는 빗물받이, 쌓아높은 파티오 가구를 이용해 2층 창문을 통해 침입, 보석과 현금 등을 강탈해 도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난 경보기와 보안카메라 등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하는 최신 주택 보안시스템을 악용, 해당 신호를 보안 시스템으로 보낼 수 없도록 시스템과의 연결을 끊어버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부에나팍에 위치한 모션감시보안(Motion Security) 회사의 이대수 대표는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무선 보안카메라는 설치가 10분-20분 내외로 간편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고정적인 시그널이 약하거나 완벽하지 않아 방범에 취약하다”며 “유선 보안카메라의 경우 와이어를 각 시스템별로 쇄 파이프에 연결해 집 곳곳에 숨겨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방범에는 보다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기술을 악용하는 절도범들에게 와이파이 해킹은 누워 떡 먹기다”며 유선 보안카메라의 숨겨진 와이어를 찾아 끊어버리는 일은 시간 상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선 보안카메라를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주기적으로 재설정할 것”과 “무선 라우터 자체에 CPU 등의 기능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그널 해킹 방지가 잘 되는 너무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PD는 주민들에게 ▲감시카메라를 무선에서 유선으로 전환할 것, ▲모든 유리문과 창문에 보안 필름을 장착할 것, ▲활동 알람(Activity Alerts)이 있는 보안 시스템을 유지할 것,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다양한 조명을 타이머로 설정할 것, ▲슬라이딩 윈도우에 잠금장치를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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