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렌탈홈 못구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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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렌탈홈 못구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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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전국의 대학생들이 칼리지타운에서 아파트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AP


35% "싼 아파트 못찾겠다"

은퇴자 등 칼리지타운에 몰려

렌트비 1년 전보다 8% 상승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칼리지타운에서 저렴한 렌탈홈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이 지난 12~17일 전국의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5%가 “대학 근처에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아파트나 임대용 주택을 찾을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19%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필요한 렌트비를 부모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44%는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주택시장’을 렌트비 상승의 주범으로 꼽았다. 


오리건 대학 2학년생인 케일라 크루거(19)는 “개학을 앞두고 캠퍼스 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거주할 임대용 주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며 “렌트비가 너무 비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50대 도시의 중간 렌트비는 전년 동기대비 8.1% 오른 1575달러로 조사됐다. 50개 도시 중 44곳은 6월 말 중간 렌트비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세입자 1명 당 렌트비로 월 평균 150달러를 더 내는 셈이다.


팬데믹 사태 이후 전국 주택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내집 마련을 꿈꿔온 미국인 중 상당수가 주택구입을 포기하고,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렌탈홈 수요가 크게 늘면서 렌트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한 렌탈시장 전문가는 “팬데믹 이후 많은 은퇴자와 재택근무자들이 생활이 편리한 칼리지타운으로 몰리면서, 학생들과 렌탈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대학생 입장에선 매우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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