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난 참 건강하게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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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난 참 건강하게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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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 공연을 한 가수 김도향이 자신의 건강유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위). 김도향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훈구 기자


가수 김도향의 몸·마음 건강법


음악적 열정과 지속적인 보컬 그리고 한국 CM송계의 대부 김도향. 그의 나이 79세. 이제 곧 80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도 무대 위에 올라가면 관객을 압도할 만큼 풍부한 성량과 강인한 체력으로 유명하다. 이번 미주 조선일보 LA와  문화공연기획사 에이콤 주관, 그랜디 엔터테인먼트 주최 ‘레전드 빅 콘서트’로 LA를 방문한 그에게 뜬금 없이 건강비결을 물으니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문답이 돌아왔다. 더 나아가 ‘몸·마음 건강법’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깊은 마음

그는 경기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수영선수였다. 수영을 배우던 첫날부터 그는 선수로 스카우트 되더니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유형 학교 대표선수로 전국체전 등에 출전했다. 이때 수영을 통해 깊이 숨을 쉬는 훈련을 하게 되었고 저절로 복식호흡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호흡은 그가 가수로 성공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주제가에서 “외인구단~”하며 걸죽한 바이브레이션을 내뿜게 된 것도 이때의 호흡 때문이라고 한다. 40대 초반에는 태극권 사부가 찾아와 “노래 부르는 당신의 기”를 이야기 하여 도장을 차려 20년간 수련을 했다. 그 시절 도반들과 전국 명산의 좋은 기운이 서린 곳들을 찾아 다니며 몸과 정신을 수련했다. 이때의 영향으로 오행원리를 적용한 ‘태교음악’과 ‘명상음악’을 많이 만들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항문을 조입시다!

한때 그는 “항문을 조입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동일한 제목으로 노래도 지어 불렀고 책도 냈다.

항문을 조이면 배설기관과 생식기관이 튼튼해 지기 때문이라고. 정신도 강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케겔 건강법’인데 항문 조이기는 동양의 도가(道家)세계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방법도 간단하다.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정신을 집중하여 항문을 조이면 된다고 한다. 케겔 건강법은 요실금 예방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 변비, 전립선 질환 등에도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골반근육 강화훈련으로도 유명하다. 케겔운동과 함께 시간표에 따라 배뇨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요실금’에 좋은데 무엇보다도 살을 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 분주하게 움직이고 채식 위주로

김도향은 항상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국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체조에 마당 쓸기, 가지치기 등을 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고지혈증과 당뇨약을 먹기 시작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고 자신만의 양파 샐러드를 즐겨 먹는다. 그런 그도 이따금 ‘박카스’를 마신다. 출연자 대기실에서 박카스를 마시는 모습이 의외였지만 마음이 건강하면 중독되지 않는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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