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너 610만 가정 '무보험'… 리스크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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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오너 610만 가정 '무보험'… 리스크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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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소비자연맹 연방센서스 자료 분석

히스패닉 14%, 흑인 11% 보험 없어

전문가 "재난발생시 모든 것 잃을 수도"


미국 내 홈오너 610만 가정이 주택보험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이 없으면 집 내부 또는 외부가 손상되거나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시 전혀 보상을 받을 수가 없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미소비자연맹(CFA)이 2021년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하우징 서베이’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미국 내 주택의 7.4%에 해당하는 610만 가정이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미가입 홈오너 중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소득이 낮은 주택소유주일수록 보험 미가입 비율이 높았다. 연소득 5만달러 이하 홈오너의 보험 미가입률은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15%에 달했다.

흑인 홈오너의 11%, 히스패닉 홈오너의 14%, 아메리칸 인디언 홈오너의 22%가 보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모바일홈 소유주의 35%, 집을 부모 또는 다른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홈오너의 29%가 보험없이 살고 있다. 시골에 위치한 주택. 휴스턴, 마이애미, 미시시피,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등 빈곤율이 높은 주에 거주하는 홈오너의 보험 미가입률이 특히 높았다. 

CFA하우징 디렉터인 섀론 코넬리슨은 “많은 홈오너들이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어쩔수 없이 집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큰 일이 터지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거나 강력한 허리케인이 불어닥쳐 집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홈오너와 가족들은 홈리스 상황으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고 코넬리슨 디렉터는 우려했다.

CFA는 주택보험 미가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주정부가 보험이 없는 홈오너 관련 데이터를 정확히 뽑아내고,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힘을 합쳐 커뮤니티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보험가입과 관련한 인종별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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