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 시온마켓 27일 폐점…새 지점 오픈 지연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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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 시온마켓 27일 폐점…새 지점 오픈 지연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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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온마켓(Zaion Market)에서 그로서리 전 품목 20% 파격 할인을 하고 있다. / 우미정 기자


27일까지 그로서리 전 품목 20% 세일

기존 매장엔 라틴계 '엘 수퍼마켓' 예정


LA한인타운 버몬트와 제임스 M. 우드 코너에 있는 시온마켓(Zion Market)이 임대기간 만료(3월 31일)로 오는 27일 문을 닫는다. 마켓 측은 이를 앞두고 그로서리 전 품목 20% 파격세일에 들어갔다. 


시온마켓은 당초 버몬트점에서 이달 중 8가와 옥스포드의 새 지점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옥스포드 지점에 대한 LA시 당국의 공사 승인절차가 지연되면서 오픈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시온마켓은 추수감사절 전 오픈을 기대했지만 내부공사 문제로 연기됐다. 지난달에는 시온마켓이 이전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최종 인스펙션에 들어갔지만 전기(Electric)와 소방(Fire), 배관(Plumbing), 보건(Health) 등 약 10개에 달하는 인스펙션 절차가 길어지면서 어쩔 수 없는 공백이 생기게 됐다.   


시온마켓의 좐 윤 지점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 정부에서 진행하는 인스펙션이 너무 까다롭다”며 “공사부터 인스팩션까지 2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퍼밋 없이 길거리에서 음식을 버젓이 판매하는 노점상들도 있는데 제대로 영업을 하려고 하는 비즈니스에 승인 과정이 너무 까다롭게 적용된다”며 “아직까지 오픈 날짜를 잡기 어려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시온마켓은 폐점일과 새 지점 오픈 날짜 사이의 공백으로 폐점일 전 모든 물품들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지점장은 “고기와 생선 등은 할인 품목에서 제외됐지만, 그로서리는 기존 전 품목을 20%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며 “손님별 희망 구매 품목을 특정 브랜드에 맞춰 오더할 수 없는 실정으로 물품의 다양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지점장은 “물가가 많이 오르고 고객 주머니가 닫힌 상태에서 새 지점을 오픈해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새 지점에 영업을 개시할 푸드코트에 대해서도 윤 지점장은 “예전의 푸드코트는 팁과 서빙이 없어서 음식값이 절감되기 때문에 많은 고객이 선호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팁은 여전히 없지만 식재료와 인건비 인상이 고스란히 음식 값에 적용돼 일반 식당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지점의 시온마켓에는 푸드코트 6개 점 입점 예정으로 마켓 오픈 후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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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온마켓은 차가 없어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 등 새 지점 근무조건이 맞지 않은 직원들이 있어 인력감축도 불가피 한 것으로 보이며, 새 지점 근무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기존 시온마켓 자리에는 라틴계 '엘 수퍼마켓(El Super Market)'이 들어설 전망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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