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콘도 공사중…대체 언제 끝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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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콘도 공사중…대체 언제 끝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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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5가와 옥스포드길 코너에 짓고 있는 콘도 공사는 5년째 진행중이다. /이해광 기자  

  

타운 곳곳 신축 공사 지연 ‘하세월’ 

소음·먼지에 교통혼잡 주민들 불편 

중심지에 방치, 상권에도 'No Good'

 


LA 한인타운 5가와 옥스포드 길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집을 나설 때 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바로 길 건너 짓고 있는 콘도 공사 때문이다.  

김씨는 “7층 건물을 짓는다고 해서 길어야 2~3년이면 끝날 줄 알았는 데 벌써 5년째”라며 “최근에는 공사용 엘리베이터 움직이는 소리, 굴착기 소리에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먼지 때문에 아예 창문을 닫고 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느 때는 멈췄다 또 어느 새 시작하고, 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라며 답답해 했다.  


또 다른 한인 이웃 주민도 “펜스 가림막은 온통 낙서로 가득하고 오랜 기간 주차며 보행이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야간에는 경비가 있다고 하지만 자칫 불량배나 홈리스가 모여들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건축정보 웹사이트 ‘어바나이즈’에 따르면 5가와 옥스포드길 코너 부지에 2020년 초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3만5000여 스퀘어피트에 89개 유닛의 7층 콘도를 짓는 것으로 당초 2021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외관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태다.  


LA 한인타운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인 가운데 일부 공사들의 완공 시기가 크게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 대부분이 한인타운 교통 중심인 아파트나 상가 밀집 지역이어서 오랜 기간 먼지와 소음, 교통혼잡으로 인한 주민 피해는 물론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5가와 옥스포드길 콘도 공사의 경우 한인타운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6가와 웨스턴 길이 인접한 데다 대각선에는 가주마켓이 자리하고 있어 유난히 트래픽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6가와 옥스포드 코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이 소유한 2층 건물의 경우 10년 가까이 미완성인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펜스만 친 상태로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한인타운의 대표적 젊음의 거리인 6가에 있어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인데 늘 그대로”라며 “누가 언제까지 공사를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도 없어 방치되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웨스턴 길과 8가 코너의 옛 'IB플라자' 재개발 공사도 완공 목표시기를 지난 지 한참 됐다. 로데오갤러리아몰과 코리아타운플라자, 웨스턴백화점 등 주요 쇼핑몰이 밀집한 한인타운 중심 상권에 짓고 있는 8층 주상복합 건물로 2021년 착공, 2022년 하반기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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