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2명 실종 후 피살 추정… 한인 룸메이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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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2명 실종 후 피살 추정… 한인 룸메이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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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금씨가 소유한 주택에 거주해오다 실종된 윌리엄 불(왼쪽)과 크리스토퍼 오웬스. /Fox13 News


유타주 샌후안 카운티서 발생

미군 출신 집주인 유영금씨

경찰 조사 도중 '횡설수설' 의심 사

중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수감



지난 2월 말 유타주 시골에서 백인남성 2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이들의 한인 룸메이트가 경찰에 체포됐다.



샌후안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유타 동남부 블랜딩 지역의 한 주택에 거주해온 윌리엄 불(29)과 크리스토퍼 오웬스(28)가 지난달 26일 동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경찰은 지난 8일 실종자들이 한인 유영금(35·미국명 찰스)씨와 함께 거주해온 주택을 상대로 수색영장을 집행했고, 이후 홈오너인 유씨를 2급 중범 공무집행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로 검거해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살인(homicide)으로 격상시켜 수사를 펴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까지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유씨가 이들의 실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물증이 나오지 않아 유씨에게 살인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경찰의 추가수사 결과에 따라 유씨가 살인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씨가 체포된 이유는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다소 미심쩍은 행동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불과 오웬스를 마지막으로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두 사람이 검은색 닷지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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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씨는 직업이 자동차 정비공인데도 불구하고 차량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경찰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가 마지막으로 실종자들을 봤다는 장소를 비추는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했지만 검은색 닷지 차량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또한 유씨는 지난 1일 어디를 다녀왔는데, 집을 벗어나 있는 동안 휴대폰의 위치공유 기능을 셧다운 시켰으며, 이와 관련 경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의심을 사기도 했다. 



유씨는 미군 출신으로 여러 종류의 총기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자신이 소유한 총기 한정을 최근 도난당했다고 진술하면서 총기가 쉽게 눈에 띄는 장소에 놓여 있던 관계로 불 또는 오웬스가 총을 가지고 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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