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탓, LA시 증오범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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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탓, LA시 증오범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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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3년 LA시 증오범죄 신고건수. /LAPD



총 838건 기록, 전년비 17%↑

유대인 타겟 범죄 165건

가장 흔한 유형은 '폭행'


2023년 한해동안 LA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838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신고건수는 2022년보다는 16.9%, 2020년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증오범죄가 급증한 데는 가자전쟁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APD 증오범죄 코디네이터 올란도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LA에서도 증오범죄 신고가 크게 증가했다”며 “작년 한해동안 유대인 타겟 범죄는 총 165건으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흑인을 타겟으로 하는 증오범죄는 총 229건으로 집계됐다. 흑인이 LA 인구의 8.6%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전체 증오범죄 신고의 27%를 차지했다.  


가장 흔한 증오범죄 유형으로는 폭행이 21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어 기물파손 159건, 무기를 동원하지 않은 협박 159건, 가중폭행 또는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한 폭행 136건, 무기 사용 53건 등이었다.  

지난해 증오범죄 피해자 중 남성이 월등히 많았는데 총 447명이 남성 피해자였고 여성은 248명을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LA시에서 발생한 ‘증오 사건(Hate Incident)’은 총 650건으로 2022년의 500건 미만에서 약 30% 이상 증가했다. LAPD는 지난 1월부터 증오 사건과 관련된 신고를 온라인 신고 시스템(CORS)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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