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클레어몬트의 사적지 파두아힐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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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클레어몬트의 사적지 파두아힐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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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늘상 점심(lunch)은 마음(心)에 점 하나 찍는 거라고 말씀하시던 생각이 난다. 바쁜 일상 중에 간단히 해결하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어머니 세대의 부족한 삶을 한마디로 함축하고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한다. 


한인 이민사회 파이오니어들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절인 1970년대 반토막 난 한반도를 떠나 보릿고개를 극복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단돈 몇십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온 개척자들이다. 미지의 세계에서 갖은 수모와 역경을 이겨내고 이룬 성과로 이제 풍요로운 이민 2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LA 한인타운은 그야말로 상전벽해, 변변찮은 소형 한국 마켓밖에 없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대형마켓이 10여개로 늘었고, 마켓을 찾는 고객도 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주상복합 콘도와 고급 아파트가 즐비하고, 고층 빌딩숲 사이로 최고의 한식당은 물론 다양한 고급식당들과 쇼핑 등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클레어몬트는 한인타운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채 한 시간도 안되는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의 피로감으로 각광을 받지 못했었다.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과 화상회의 발전 등 빠른 변화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실 클레어몬트는 1만64피트 고도의 마운트 발디와 인근 샌 개브리엘 산자락 아래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많은 사적지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샌개브리엘 산자락 클레어마운틴 산 아래 위치한 랜드마크인 파두아힐스 극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두아힐스 극장(1931~1974)은 미국에서 멕시코 테마 뮤지컬을 상영하던 가장 오래된 극장이었으며, 유럽계 미국인과 멕시코계 미국인 사이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는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한인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상징이며 스페인 복고풍의 건물로 1930년대 이 지역 문화의 산실이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대형 캐더링 전문가에 의해 개인 특별행사를 위한 시설로 사용되다 2008년 대대적인 시설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 결혼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잡게 되었다. 


올리브 나무와 잘 가꾸어진 관목, 꽃이 만발한 테라코타 화분 사이로 벽돌과 돌길이 이어지는 코트야드와  숨이 멎을 듯한 테라스의 전망은 스페인풍 극장 건물을 둘러싸고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근처에 수많은 하이킹 및 자전거 도로, 야생 공원 및 남가주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 있는 것도 자랑거리라고 생각된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동안 절대적인 주택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집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LA외곽인 클레어몬트 지역의 집값도 상승 모드가 지속되고 있다. 


클레어몬트의 중간 주택가격은 80만달러대로 최근 매물 중에는 1923년에 지어진 약 5000 스퀘어피트, 방 6개, 화장실 6개의 리모델링한 고풍스러운 저택이 350만달러에 나와 있고, 1에이커 부지에 약 7500 스퀘어피트, 방 6개, 화장실 8개의 대저택이 폭포와 코이폰드, 수영장, 테니스코트,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400만달러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문의 (909) 222-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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