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관 증원, 한국 테마정원 조성사업에 힘 쏟겠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한인 경관 증원, 한국 테마정원 조성사업에 힘 쏟겠다"

웹마스터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이 본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훈구 기자


<미주 조선일보 LA와 함께 뜁니다>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시의회 역사상 최다득표로 시의원 당선

부시장 두 번 역임, 11월 선거에서 한인여성 최초 시장 도전

이민자, 비영리단체 설립자,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배경 강점


오는 11월 실시되는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한인여성 최초로 어바인 시장직을 노리는 태미 김(민주당) 어바인 시의원이 이벳 김 수석보좌관과 함께 지난달 28일 본지를 방문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이민온 김 시의원은 2020년 어바인 시의회 역사상 최다득표인 4만3744표(14.8%)를 얻으며 한인여성 최초로  어바인 시의원이 됐다. 2004년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서 동반당선된 최석호 후보가 얻은 1만7199표, 강석희 후보가 얻은 1만7118표보다 2.5배나 많은 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김 시의원은 당선 후 어바인 부시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어바인 시의회가 10월9일을 한글날로 선포하고, OC한인회*OC한인상공회의소에 그랜트를 지원하는 등 한인커뮤니티를 물심양면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커뮤니티 봉사에 전념하고 벤처 기업에서 포춘500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인사 및 인재확보 임원, 예산 계획, 다양성 및 포용정책 부문의 책임자로 근무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김 시의원으로부터 어바인 시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바인 시장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이 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어바인을 글로벌 도시, 창의적인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장선거에 도전했다. 어바인을 미국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게 꿈이다.

---어바인은 남가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지금 어바인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현재 어바인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안전한 커뮤니티, 깨끗한 커뮤니티, 탁 트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바인은 비즈니스 천국이다. 수많은 한인 사업체가 있다. H마트도 3곳이나 영업중이다. 또한 기아, 현대캐피털, 한화큐셀 등 한국 대기업들도 앞다퉈 어바인에 둥지를 틀었다. 이런 좋은 환경이 어바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이유이며 이런 좋은 환경을 유지*보호해야 한다.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지금까지 시의원으로서 해온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어바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원개발 프로젝트인 그레이트파크(Great Park)를 추진할 것이며, 그레이트파크 내 한국 테마 정원 조성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인 비즈니스와 한국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하는데 집중할 것이며 어바인 발전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도시, 기업들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시장이 되어야만 MOU를 체결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강한(strong) 리더라고 생각하지만 남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한다. 이민자, 비즈니스 오너, 비영리 단체장, 기업체 임원 등 수십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여러 관점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나처럼 다양한 경험과 백그라운드를 가진 정치인, 리더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8f3d3d73f542af429f5b7ca97ab113db_1709658791_8439.jpg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미국사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바인 시의회 미팅에서도 이 문제로 난상토론이 종종 벌어진다. 어떤 날은 낮에 시작한 회의가 밤 12시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가자전쟁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의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바인’ 이다. 어바인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본분이다.

---오는 11월 대선은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의 재대결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소속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원할 것 같은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이 마땅하다. 이유는 다른 초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명한 리더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리더가 대통령이 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80세 전후의 시니어들이 대권 다툼을 벌이는 것은 유권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젊은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정치인 또는 커뮤니티 리더를 꿈꾸는 한인 차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항상 자신에게 솔직하고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동시에 자랑스런 한국인과 미국인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아시안을 타겟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크게 늘었다. 증오범죄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증오범죄 문제는 시장이 아니어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시의원이 되자마자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서비스되는 아시안 증오범죄 및 사건 포털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포털을 만든 것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어바인이 최초다. 어바인 경찰국에 한국어 등 아시안 언어를 구사하는 경관 증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아시안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경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시안 타겟 증오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정치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항상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한미민주당협회 이사를 지냈고, 정치인 선거캠페인을 지원하는 일도 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시의회 미팅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도미한 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2014년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후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을 방문 한 후 미국에 돌아오면 오히려 미국이 뒤쳐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요가를 한다. 시간 날 때마다 한국 드라마도 본다. 최근에 시청한 드라마 중 MBC의 ‘연인’을 재미있게 봤다. 특별히 사극을 좋아한다. 한국음식 중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하며 그밖에 타코도 즐긴다. 집에서 한국 요리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프로필>

-1971년 1월16일 서울서 출생

-미시간 스테이트 공공정책(public policy) 전공

-2005년 어바인에 정착

-2020년 어바인 시의원 당선, 부시장 선출

-2022년 부시장에 재선출

-2023년 어바인 시장 출마 선언

-VM Ware, EMC Corporation, CA Technologies 임원 역임

-한미문화센터, 어바인 세종학당 설립

-남가주정부연합회, OC정부연합 이사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