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진료시간으로 환자들 정성껏 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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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진료시간으로 환자들 정성껏 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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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메디컬그룹 직영 2호 가든그로브지점의 임유일 주치의가 지난 29일 조선일보 LA를 방문해 인터뷰하고 포즈를 취했다.    이훈구 기자 


센터메디컬그룹 직영 가든그로브점

이중언어 구사 임유일 내과 주치의 

매달 두 차례 무료 건강세미나 개최


"시니어 환자들이 우리말로 소통하고 충분히 진료· 처방받으니 너무들 좋다고 하세요."

센터메디컬그룹이 지난 2월 1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지역에 오픈한 직영 2호 클리닉의 내과전문 주치의 임유일 박사는 요즘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임 박사가 일하는 가든그로브 클리닉은 특히, 환자예약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받고 있어 다른 병원들의 15분 간격하고는 차이가 크다. 그만큼 의사가 갖는 시간이 충분하기에 환자들 만족도도 높다. 


임 박사는 "대형병원이나 기존 병원들의 경우, 예약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간호사가 차트 체크하고 바이털 재고 등을 하고 나서 대기하다가 주치의를 만난다. 실제 진료시간은 5~10분이 고작이다. 그런 정도면 환자케어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큰 병원에서 근무하다 센터메디컬에서 운영하는 가든그로브점으로 옮기게 된 것도 의사로서 환자들에 좀 더 집중하려는 의도가 컸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가든그로브점으로 오기 전 밀워키의 세인트루크 메디컬센터에서 4년 반 이상 주치의로 근무했다. 센인트루크 메디컬센터는 병상 수만 1000개나 되는 위스콘신주에서도 가장 큰 병원이다. "규모 면에서 엄청 컸어요. 청소년부터 100세 이상까지 정말 다양한 환자들을 만났기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아무리 아픈 환자가 와도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다음 환자를 볼 수밖에 없었어요. 다음 환자들도 아픈 분들이니 시간을 나눠 쓸 수밖에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센터메디컬그룹이 가든그로브점에 앞서 지난해 5월 풀러턴에 1호 직영점(주치의 조이스 리 박사)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환자 차트만 보고 진료하고 처방해서는 환자치료가 어렵지요. 한인타운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의사는 환자의 식생활이나 생활습관까지도 알아야 환자회복도 빠릅니다. 그럴려면 의사의 환자보는 시간이 중요해요. 센터메디컬그룹은 그런 점에서 더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생각으로 젊은 의사들을 초빙한 직영점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든그로브점 주치의로서 임 박사는 매달 클리닉 공간에서 무료 건강세미나를 여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고혈압과 당뇨를 주제로 두 차례 강연을 했다. "미리 신청을 받아 시니어 15~20명 쯤 모시고 20분 정도의 세미나를 하는데, 매번 인원도 넘치고 세미나 시간은 1시간이 넘는다"며 "강연 후 시니어들이 주제를 벗어난 다양한 건강 관련 질문을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렇게 된다"고 밝혔다.  


임 박사가 시니어들의 질문을 그냥 넘기기 어렵다고 한 것은 인터뷰 시작 때부터 말한 내용의 반복이기도 했다. "환자 중에 다른 주치의한테 검사받은 초음파 검사지를 가지고 온 경우가 있었어요. '의사나 간호사가 분명 설명을 하긴 했지만 너무 짧아서 미처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지요. 또, 어떤 분은 먹고 있는 약의 처방전을 가지고 왔는데, 들여다 보니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약들도 있었어요. 더 좋은 약도 많은데…. 환자보는 시간이 충분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고, 개선이 필요한 것도 보였지요."


중학교 1학년 나이에 시카고로 가족이민 온 임 박사는 일리노이주립대(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전공한 후 시카고 미드웨스턴 의대를 졸업했다. Bayonet Pointe 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우리말과 영어 구사가 완벽하니 시니어 환자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어려서부터 삼국지, 열국지 등을 많이 봤어요.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우리말도 잘 하는 이유같아요." 슬하에 3살 아들과 15개월 된 딸을 둔 임 박사는 아내도 카이저퍼머넌트병원의 내과의사라 자녀양육에 많은 시간을 쓴다고 말했다. "주말은 온전히 애들 보는 데 쓰는 편이예요. 평소 여행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정도는 '꼼짝마라'일 것 같습니다."  


환자를 건강하게 하려면 의사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임 박사는 앞으로 클리닉에 실내자전거 머신을 설치해 두고 짬짬이 건강을 돌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환자들이 진료받고 좋아져 '정말 고마워요'라는 말을 할 때 의사가 된 보람을 크게 느낍니다. 앞으로도 환자를 돌볼 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진료할 것입니다."


임 박사 있는 가든그로브점은 월~금요일 오전 8시반부터 오후 5시반까지 오픈하며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오래 대기하지 않는다. 또, 매달 두 차례 여는 건강세미나 때는 센터메디컬그룹에서 정성이 담긴 선물도 나눠주고 있다. 문의 (714) 786-35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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