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진흥재단, LA한인타운에 자체 건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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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진흥재단, LA한인타운에 자체 건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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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 불러바드에 위치한 소규모 건물

한국어, 한국문화 체험 '나눔의 장' 역할

오는 10월 재단 창립 30주년 때 오픈하우스


한국어진흥재단(FKLAC∙이사장 모니카 류·사진)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나눔’의 장으로 활용할 자체 건물을 마련했다.

모니카 류 이사장(77·사진)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매입한 건물은 LA한인타운 베벌리 불러바드에 있으며, 지은지 100년이 넘은 소규모 2층(일부) 건물로 교사 컨퍼런스, 학생 리유니언, 행정가 연수, 한국문화 체험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비영리 단체로 동포사회에 괄목할 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류 이사장은 이날 건물의 정확한 주소, 규모, 매입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10월 한국어진흥재단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건물 오픈하우스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어진흥재단은 변호사, 의사, 사업가, 공인회계사(CPA), 교육행정가, 교사 등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총 16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모범 비영리단체이다. 

류 이사장은 “교사 훈련과 연수, 새 교사 멘토링, 한국어 클라스 확대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정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학점 선이수제) 과정에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2021년 총 12권으로 구성된 ‘에픽 코리안(Epic Korean)’이라는 한국어 교재를 새롭게 출간했다. 류 이사장은 “전국 200여개의 학교가 한국어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 전역에서 3명의 유능한 집필진을 선출한 후 3년 간 협력해서 새 교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재는 LA통합교육구(LAUSD)를 비롯해 뉴욕, 버지니아, 오하이오, 캐나다 학교에서도 채택했으며, 한국 오산 미군 부대에 위치한 학교에서 미군 자녀를 위해 한글수업 교재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류 이사장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 한글을 진흥한다는 공동목표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며 “의업은 나의 지식을 이용해 환자들 고치는 것, 결국 ‘나눔' 이다. 글을 쓰는 것도 나눔의 뜻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종양방사선 전문의, 칼럼니스트, 수필가 등으로 활동해왔다.  

류 이사장은 “한국정부로부터 일체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며 “올해 개인 후원 뿐만 아니라 한인단체들과 펀드레이징을 통해 IT를 접목한 온라인 교재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2대부터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류 이사장은 올해 15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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