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펜타닐' 압수량, 전세계 인구 치사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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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펜타닐' 압수량, 전세계 인구 치사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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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펜타닐 압수 현황 /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 통계자료

LA카운티 인종 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 수 / LA카운티 보건국



지난해 6만2000파운드 압수 

'치명적 핫스팟' 가주에 수두룩

"마약 근거지되나"주민들 불안 



캘리포니아에서 압수된 펜타닐 양이 2년 새 1066% 폭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이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캘리포니아에서 총 6만2224 파운드의 펜타닐이 압수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치사량의 두 배로 약 6억4900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펜타닐의 치사량은 2mg이다.


전년도인 2022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압수된 펜타닐은 총 2만8765 파운드로 불과 1년 새 116% 증가했으며, 이는 2억3000만 달러 상당이다. 지난 2021년에는 총 5330파운드(6400만 달러 상당)의 펜타닐이 압수됐는데 2년 만에 무려 1066% 폭등한 수치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7일 성명을 통해 “펜타닐은 사회의 ‘독’”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지역사회에 오피오이드의 해악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 남용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마약 밀매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1910명으로 전년도 1695명보다 12.7% 증가했고 2020년 1149명보다 66%,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6년 109명보다 무려 1652% 급증한 수치다.


인종 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2022년 아시아계 사망자는 41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전년대비 3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백인 사망자는 735명(1.4%↑)으로 가장 많았으며, 라틴계 707명(15%↑), 흑인 396명(32%↑) 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 아시아계 사망자 수(13명)를 감안하면 무려 215% 증가한 수치다. 백인은 234%, 라틴계는 356%, 흑인 491%로 각각 크게 증가했다.


UCLA 헬스(Health) 연구진들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미 전역 2022년 기준 매주 평균 22명의 청소년(14세~18세)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에 의한 사망자 수다. 연구원들은 2020년부터 2022년 최소 20명 이상의 펜타닐 청소년 사망자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19개 핫스팟 카운티’를 공개했다.


이들 카운티 중 캘리포니아주에 속하는 카운티만 LA와 오렌지 카운티(OC)를 포함해 8곳이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가 117명으로 가장 치명적인 과다복용 사망자 수를 기록했고 LA카운티가 111명으로 뒤를 이었다.


OC는 61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샌버나디노 54명(5위), 리버사이드 41명(7위), 샌디에이고 36명(8위), 컨 30명(11위), 샌타클래라 24명(15위), 버날릴로 23명(16위)이다. 지난 해 뉴섬 주지사는 불법 마약을 단속하기 위해 마약 단속 인력을 50% 증원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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