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새크라멘토에 갈 생각 없다, LA를 위해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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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새크라멘토에 갈 생각 없다, LA를 위해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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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스워스에 위치한 지역구 사무실에서 한인사회 대변자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존 리 시의원. /구성훈 기자


<미주 조선일보 LA와 함께 뜁니다>존 리 12지구 LA 시의원 

오는 3월 5일 예비선거에서 재선 도전

유일한 한인 시의원, 공공안전 확보에 최선

"올해 말 지역구 내 홈리스 침상 400개 확보" 


한인 밀집지역인 그라나다힐스, 포터랜치, 노스리지, 채스워스 등 샌퍼낸도밸리 일부지역을 관할하는 12지구를 대표하는 존 리 LA시의원이 오는 3월5일 실시되는 LA시 예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LA시 윤리위 위원장 출신인 유대계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와 일대일 대결이어서 이날 승자가 결정된다. 

리 의원은 2019년 8월 보궐선거에서 LA시의회 역사상 두 번째 한인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2020년 3월 정식선거에서 승리해 당당히 시의회에 초선의원으로 입성했으며 이후 한인사회 목소리를 시의회 및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45년 이상 밸리에 거주한 지역사회 ‘토박이’임을 강조한 리 의원은 “12지구 주민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시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커뮤니티 치안 강화, 홈리스 문제 해결,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신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다.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로버트 프로스트 중학교와 그라나다힐스 차터고교를 졸업한 후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으며 20여년동안 시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정계 입문의 초석을 다졌다. 리 의원은 “내가 처음 시의원이 되었을 때 12지구내에 홈리스를 위한 침상은 단 한개도 없었지만 올해 말이 되면 400개의 침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 15개 LA시의원 지역구를 통틀어 12지구 내 홈리스 숫자가 가장 적다”고 밝혔다.

공공안전 확보도 리 의원이 중점을 두는 분야다. 그는 “LAPD 전체로 볼 때 1500명, 12지구를 관할하는 데본셔 경찰서는 45명 정도 경찰관이 줄었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경관 증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지난 1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차량번호판 인식기(ALPR)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발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도 했다. 

리 의원의 한인 커뮤니티 사랑은 각별하다. 한글날 제정 결의안을 시의회에서 발의해 지난해 10월6일 시의회가 10월9일을 한글날로 선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꿨다는 리 의원은 “부모님은 의사나 변호사보다는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일꾼이 되라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이런 가르침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린 실라(Sheila) 리 여사와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한국음식 중 냉면을 가장 좋아한다는 리 의원은 “’한국음식’ 하면 단연 냉면”이라며 “추우나 더우나 항상 냉면을 즐겨먹는다”고 말했다. LA시의원으로 봉사한 후 가주 또는 연방 의원직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리 의원은 “워싱턴 DC에도, 새크라멘토에도 갈 생각이 없다”며 “오로지 내가 태어나고 자란 LA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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