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과학기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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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과학기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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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추얼패션 오승우 대표 

3D 디자인으로 할리우드 정복 

실감난 의상 시뮬레이션 제공



지난 23일 오후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의 3D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의상

시뮬레이션업체 ‘클로 버추얼 패션(CLO Virtual Fashion)의 공동창업자인 오승우(영어이름 Jaden Oh· 사진) 대표가 한국기업은 물론 한국인 최초로 기술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우는 ‘아카데미 과학기술상(Sci-Tech Academy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클로 버추얼 패션’의 유래는 3D 패션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클로(CLO)와 게임 및 애니메이션 분야 의상디자인 소프트웨어인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를 합성한 것이다. 특히 3D 의류제작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디지털 패션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로 과학기술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게 된 데에는 오 대표의 노력과 의상에 관한 모든 것을 디지털로 통합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15년 동안 꾸준한 혁신 및 기술진보를 이뤄낸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한 몫 했다.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전통적인 의상제작 방식을 3D 모델링에 도입한 소프트웨어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의상 시뮬레이션을 제공함은 물론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의 의상을 실감나게 디자인하고 적용하기 때문에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수많은 히어로 영화들의 탄생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보스 베이비2(2021)’, ‘호빗: 뜻밖의 여정(2012)’, ‘존 윅 3: 파라벨룸(2019)’, ‘뮬란(2020)’,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 ‘모아나(2017)’, ‘틴틴의 모험(2011)’, ‘아바타: 물의 길(2022)’,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 등이 있다. 특별히 영화 속 수퍼히어로들의 슈트는 물론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다양하고 실제에 가까운 의상들을 입게 돼 영화에 한층 재미를 더 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든 오 대표는 조선일보 L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은 매우 유명한 상으로 1년을

단기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 년간 이뤄진 영화, 애니메이션 쪽 성과를 본다”면서 “15년 동안 연구

개발하고 업그레이드시킨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며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팀의 영광이며 사용자들의 요구사항들이 점점 진화하는 것만큼 의상 관련 툴(tool)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발전시켜 보다 더 정교하고 디테일 한 의상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오승우 대표의 지도 하에 클로 버추얼 패션의 엔지니어, UX 디자이너, 3D 디자이너 팀이 디지털 의상제작에서 (캐릭터 및 소품의)외관과 동작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메인 시상식은 오는 3월 초 할리우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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