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에 설치된 카드 '스키머'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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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에 설치된 카드 '스키머'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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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일반 카드 리더기. 오른쪽은 스키머가 장착된 카드 리더기. /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크레딧 유니온(NCCU)

 


지난해 스키밍 피해 전년대비 20%↑

ATM 이용시 접착제 잔여물 없는지 확인


전국적으로 신용카드 '스키밍(skimming)'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페어아이작(FICO)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신용카드 스키밍이 2022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금융기관과 소비자들이 스키머(Skimmer)로 인해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다고 밝혔다. 스키밍은 일반적으로 ATM과 주유소·편의점 카드 단말기 등을 통해 사기범들이 카드 번호를 훔치는 수법이다. 작년 상반기 스키밍의 67%는 편의점과 주유소 단말기, 33%는 은행 ATM에서 각각 발생했다.

주유소에서 스키밍 장치는 기계의 내부 배선에 부착돼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스키머는 ATM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위장할 수 있는 카드리더기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PIN)를 수집해 위조카드에 복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도난당한 카드 데이터는 ATM 현금 인출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스키머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사기범들은 이를 숨기기 위해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생각해낸다. 사기꾼들은 감지하기 어려운 장치를 리더기에 연결하고 PIN 입력을 기록하는 소형 카메라 또는 인공 키패드를 실제 키패드 위해 설치한다.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크레딧 유니온(NCCU)이 공개한 스키머는 일반 카드리더기와 비교했을 때 카드 슬롯이 높게 돌출되어 있거나 두툼하다. 카드 슬롯이 느슨해져 있거나 정렬이 어긋났을 경우 스키머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카드를 리더기에 넣기 전 카드슬롯이나 ATM 주변에 끈적끈적한 접착제 잔여물 또는 소형 카메라가 없는지 확인할 것 ▲슬롯이 단단히 부착되어 있는지 만져볼 것▲돌출된 슬롯이나 두꺼운 PIN 키패드를 확인할 것 ▲PIN을 입력하기 전 키패드 가장자리를 당겨볼 것 등을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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