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이 ‘지뢰밭’.. '타이어 펑크' 운전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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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이 ‘지뢰밭’.. '타이어 펑크' 운전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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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로 인해 LA일원 도로에는 움푹 파인 팟홀이 수천 곳에 달한다./ KABC 뉴스 화면



LA시 '4천곳 보수' 불구 피해 여전 

타이어 업소들 '교체' 손님 장사진  



최근 남가주 전역에 계속된 폭우로 인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 형성된 대형 ‘팟홀(Pothole)’이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7일 이번 겨울 폭풍으로 LA시 전역에 걸쳐 4000개 이상의 팟홀을 수리했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대형 팟홀이 생겨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LA시 공공사업국 도로 서비스 부서에 따르면 최근 폭풍에 의한 팟홀 4100개 이상에 대한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정비사들은 폭풍으로 인해 파손된 차량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수십 개의 영상에는 밸리 빌리지 인근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 생긴 대형 팟홀로 인해 최소 차량 8대가 무더기로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피해는 한인들도 마찬가지다. LA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최수영(50)씨는 아침 출근을 위해 운전하던 중 팟홀에 빠지면서 차가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했다. 최 씨는 "짙은 안개로 인해 팟홀을 피할 겨를이 없었다"며 “’쿵’하는 소리를 시작으로 출근길 악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칼트랜(Caltran)은 LA카운티에서 일주일에 약 600개의 팟홀을 메웠고 LA 시에서는 일주일에 1100건의 서비스 요청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웨스트 피코 불러바드에 위치한 한스 오토(Hans Auto)의 제이 최 매니저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타이어 펑크 피해 문의만 하루 10명 정도다”며 “도로 팟홀로 인해 타이어 옆면이 찢어지고 터질 경우 수리가 불가능해 타이어를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자동차 타이어 안에는 어느정도 공기 압이 차 있는데 큰 충격을 받게 될 경우 고무이기 때문에 풍선처럼 터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차량 무게에 짓눌리면서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최근 이틀 간 침수된 차량 피해 문의도 많았다”며 “피해 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폐차를 하거나 엔진 교환이 들어가는 경우 기본 4000달러에서 8000달러 사이 견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팟홀을 밟았을 경우 차량 무게가 엔진이 장착된 앞쪽으로 치우치면서 바퀴가 더 큰 충격을 받게된다”며 “최대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을 바꾸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팟홀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칼트랜(dot.ca.gov)에 손해 배상 청구를 제출할 수 있으며,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상된다. 


가주 교통국(DOT) 클레임 유닛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 발생 지역의 도로명 또는 출구(Exit) 번호 등 정확한 위치와 날짜, 시간 등을 기제 해야 하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팟홀 위치를 설명할 수 있는 지도 및 타이어 펑크 사진(찢어진 타이어가 보이는 전체 차량 사진)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경우 보다 빠른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 피해 차량에 등록된 소유주여야 하며, 차량 등록증과 수리비 영수증 또는 신용카드 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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