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우에 세균 비상‥집안엔 ‘곰팡이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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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에 세균 비상‥집안엔 ‘곰팡이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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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로 인해 집안 곳곳에 곰팡이 번식이 크게 늘고 있다. / ABC7 뉴스 화면



한인 가려움증· 눈 충혈 호소 

알레르기 환자도 크게 늘어  

누수된 곳은 꼭 건조· 환기 



최근 남가주 전역에 계속된 폭우로 인해 세균이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하고 이로 인한 알레르기 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NBCLA가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주택 지붕이 새고 파이프가 터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주민들이 눈과 코의 가려움증, 눈물, 재채기, 기침, 피부 가려움증, 목의 가래 등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꽃가루 계절에 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증상 환자들이 최근 폭풍의 영향권으로 들어서면서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플러스 약국(Pharmacy Plus)의 헬레나 황 매니저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 막힘, 재채기, 피부 가려움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해당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곰팡이 균으로 인한 알레르기 처방약을 받아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황 매니저는 “특히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한 알레르기는 잘 낫지도 않을 뿐더러 관리를 잘 하지 못할 경우 고질 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이 약한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며 “집 안 환기를 자주하고 필터 교체 및 카페트는 가능하면 뜯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곰팡이균에 의한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의사 처방이 있을 경우 아파트 거주자에 한해 무료 카페트 교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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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곰팡이는 물이 새는 지붕이나 창문, 파이프 등 홍수가 발생한 곳 등 습한 곳에서 자라며 이 같은 환경에 노출되면 코막힘이나 기침, 천명음, 눈과 피극 자극 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과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곰팡이에 노출 될 경우 폐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와이안 가든에 위치한 강남카펫클리닝(Kang Nam Carpet Cleaning)의 류한득 대표는 “폭우로 인한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건조’시키는 것”이라며 “곰팡이는 습도가 50% 이상인 지역에서 72시간 내에 자라기 때문에 많은 가정, 특히 폭우 동안 지붕이나 파이프가 새는 것을 목격한 가정은 곰팡이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집 안에 누수가 발생했다고 생각될 경우 반드시 건조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곰팡이가 퍼지기 전에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일반 가정 집의 경우 카페트에는 패딩(스폰지)이 들어가 있다”며 “카페트 위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패딩에 물이 차 있는 경우로 곰팡이 세제를 연하게 물에 희석(10분의 1)해 스프레이로 뿌려 박테리아를 소멸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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