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손흥민과 테일러 스위프트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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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손흥민과 테일러 스위프트 남친

웹마스터

김해원 

변호사


지난 11일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제58회 수퍼볼은 스위프트볼이라고 불릴 수 있다. 즉, 달 착륙 중계방송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인 1억2340만명이 본 이번 수퍼볼은 경기장면보다 팝 수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그 이유는 수퍼볼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가 스위프트의 남친(남자친구)이고 스위프트는 100만달러 짜리 VIP석에서 남친의 경기를 직관했다.


수퍼볼 역사상 역대 최다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이번 경기에서 그런데 스위프트의 가족과 친구들이 걱정할 만한 장면이 대형화면에 비쳤다. 켈시가 앤디 리드 감독의 작전 때문에 전반전에 사실상 제대로 공을 만져보지 못하자 감독에게 2쿼터 도중 리드 감독에게 달려가서 소리를 치면서 밀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타이트 엔드는 쿼터백으로부터 패스받아 상대 수비와 충돌해가며 전진하는 게 주요 임무다. 그런데 34세의 켈시는 아버지뻘인 65세의 백전노장 리드 감독에게 계속 공을 놓치는 동료선수보다 자기에게 공을 달라고 쌍욕을 하면서 외쳤고 리드 감독은 거의 넘어질 뻔 했다.


그러나 켈시는 감독과의 이런 갈등을 뒤로 하고 후반전과 연장전에서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러싱을 기록했다. 이렇게 켈시의 러싱으로 캔자스시티가 25-22 대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관중석에 있던 스위프트는 마치 실신이라도 할 것처럼 환호했고 그라운드에서 전세계가 보는 가운데 뜨겁게 키스했다.


켈시는 흑인 민권운동인 BLM 추종자이고 경기 도중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무릎을 꿇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닐다운도 했을 정도로 진보주의자이고 스위프트 전에는 흑인 여성들만 사귀었다. 스위프트는 영화와 노래들을 통해 성불평등을 비판하는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들 응원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성향이다.


이런 켈시가 제작한 영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그린 에너지 세금면제 크레딧을 이용해 제작되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원들은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에서 지지할 까봐 걱정이다.


켈시가 감독에게 대드는 행동처럼 했지만 이 행동은 치프스가 후반전과 연장전에서 팀 동료들을 정신차리게 해서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정작 리드 감독도 우승 뒤에 이 일을 문제삼고 있지 않아서 아무도 비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서 리드 감독과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 축구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에 주장 손흥민과 9살 아래인 이강인 등 후배들과 다투는 추태를 부려서 요르단에게 0-2로 패하는 참사를 빚었다. 영국의 더선지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들이 탈구됐고 손흥민 등 고참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요르단 전 선발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축협)와 한국언론들은 이미 이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더선이 보도할 때까지 숨기고 있다가 영국 언론에 보도가 되자 일제히 보도를 하고 축협은 이를 금방 시인했다. 그러자 한국에서는 누가 이를 영국 언론에 흘렸는지를 놓고 논란이다.


선수단에 문제가 있으면 언론이 이를 제대로 보도를 하고 협회가 고치도록 선도해야지 숨기는데 더 정열을 쏟는 것이 한국이다. 이는 회사에서 사내 파벌싸움이 발생하면 공개적으로 조사해서 문서로 경고를 줘야하는데 쉬쉬하면서 피해자들을 달래는 궁리만 하는 일부 한인 고용주들의 정신상태와 비슷하다고 본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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