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각종 사기에 휘말려 돈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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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각종 사기에 휘말려 돈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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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연도별 사기 피해액(20세 이상). /FTC 데이터

사기 유형 별 신고건수 및 피해액.  /FTC 데이터



2023년 미 전역 피해규모 100억달러

남가주선 경관사칭 사기 전화 빈발

모르는 사람에게 개인정보 공개 금물


2023년 한해동안 미 전역에서 발생한 각종 사기피해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가주 일대에서 경찰을 사칭하는 등 매우 ‘정교한’ 방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행각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접수된 사기피해 신고 건수는 총 260만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피해액은 14%나 증가했다. 이처럼 각종 사기행각에 휘말려 금전적 피해를 입은 미국인은 4명 중 1명 꼴로 1인당 평균 피해액은 500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신고가 접수된 ‘사기 유형’은 은행이나 정부, 잘 알려진 기업 또는 기술지원 전문가인 것처럼 속이는 ‘사칭사기(85만4000건)'로 피해액은 27억달러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36만8000건)'은 사기유형 중두 번째로 많이 보고됐으며, 경품행사(15만7500건)와 투자(10만7600건), 비즈니스 및 취업 기회(10만7100건) 관련 사기가 그 뒤를 이었다. 투자 사기 신고 건수는 4위를 기록했지만, 피해액은 46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대비 21%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손실액은 무려 77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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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피해액이 가장 높은 사기수법은 ‘소셜미디어’로 지난해 총 손실액은 14억달러, 전년대비 21.7% 증가했다. 한편, 1인당 피해액이 가장 큰 사기 수법은 ‘전화 사기’로 1인당 평균 손실은 1480달러에 달했다. 

사기 건수로 보면 지난 해에만 총 35만8000건이 접수된 ‘이메일 사기’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수법이다. 전화통화는 두 번째로 많이 보고된 사기 수단으로 최근 남가주 전역에서 경찰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들은 특정 경찰국의 전화번호를 피해자 휴대폰에 입력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피해자를 감쪽 같이 속이고 있다고 KTLA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사기피해 신고 건수는 젊은 성인이 시니어보다 많았지만, 시니어가 사기를 당했을 경우 피해액은 훨씬 크다. 30~39세는 인구 10만명당 사기 피해 건수는 183명이며 평균 피해액은 460달러이다. 하지만 80세 이상 시니어인 경우 인구 10만 명당 87명이지만, 평균 손실액은 1450달러로 3배 이상 많았다. 


일반적으로 사기범들은 사람들이 은행 송금이나 결제로 돈을 지불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 같은 결제 방법으로 지난 해 총 18억6000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암호화폐는 14억1000달러, 계좌이체는 3억4300만달러 였다. 


FTC는 사기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에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말 것▲가격이 터무니 없이 저렴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이용하지 말 것 ▲웹사이트(www.donotcall.gov)에 전화번호를 등록하거나 전화(888-382-1222)로 수신거부 목록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추가해 사기범들의 자동녹음 전화를 피할 것 등을 조언했다.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FTC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에 들어가서 신고 할 수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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