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원서에 나타나지 않은 '특별함'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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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원서에 나타나지 않은 '특별함' 보여줘야"

웹마스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대입 인터뷰 어떻게 준비할까

학교에 대한 리서치 필수, 단정한 복장 갖추도록

인터뷰 끝난 후 감사 표시하는 땡큐 노트 보내라


고등학교 시기에 파트타임이나 인턴십에 고용된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 입시 인터뷰에 대해 조금은 친근하게 여길 것이다. 인터뷰는 대학 입시 과정의 한 부분으로 지원자에게 대학을 대표하는 인터뷰어와 대화할 기회를 준다. 지원자는 인터뷰를 통해 원서의 특징과 개성을 표출하고 대학에 대한 관심을 진지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직접 인터뷰어를 제3의 장소에서 만나는 대면 방식도 있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터뷰는 일반적으로 대학 입학사무처에서 일하는 관계자나 졸업생 등이 진행한다.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 

먼저 지원자는 인터뷰 과정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때 어딘가에 고용돼 일한 경험이 없다면 인터뷰라는 경험 자체가 처음일 수 있다. 인터뷰의 가중치가 심사에서 상당히 크지는 않더라도 엄연히 대학 입시의 한 부분인데다 고등학생 입장에서 어른을 상대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매우 긴장되는 일이다. 

이럴 때는 준비와 연습이 답이다. 인터넷에서 일반적인 인터뷰 질문을 찾아보고, 이런 질문들을 받을 경우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지 준비한다. 그런 다음 실제 인터뷰처럼 소리 내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실제 인터뷰어 역할을 하게 하고 내가 학생 역할을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라. 질문과 답변을 진짜 인터뷰처럼 진행한다. 


◇대학에 대해 사전 리서치는 필수 

대학은 진심으로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학생을 원한다. 지원자는 자기가 인터뷰하는 대학에 대해 사전 리서치를 풍부하게 함으로써 진지한 관심을 표명할 수 있다. 해당 대학의 강점이 무엇인지,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인지, 그 점이 자신의 학업적 관심에 어떻게 부합하고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지 등 그 대학이 가지고 있는 4~5가지 특징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만의 질문을 준비한다

좋은 인터뷰는 자연스러운 대화 와도 같다. 경직되고 취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물 흐르듯 대화가 연결되면서도 서로가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때 인터뷰의 목적인지 무엇인지 상기하라. 대학은 지원자에 대해 원서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인터뷰어는 지원자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할 것이다. 

그런데 지원자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질문을 받고 답변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지원자 역시 자신만의 질문을 준비해서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 지원자 또한 대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한다는 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4년을 보낼 대학을 지원하고 선택하려면 최고의 결정을 위해 신중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가능하면 단답형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보다는 대학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요구하는 질문, 사려 깊은 질문, 경험을 통해 답이 나오는 질문이 바람직하다.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원자는 해당 대학에 얼마나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할 수 있다. 웹사이트나 구글링을 통해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은 피하라. 대학이 공개하는 커먼 데이터 세트(CDS)을 보면 대학에 대해 여러 통계가 나온다. 이런 자료에서 답을 구할 수 있는 질문은 좋지 않다. 성의 없이 인터뷰에 임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진실된 모습을 보여라 

대학은 학업 능력이 우수하면서도 열정과 개성, 차별화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신입생을 원한다. 인터뷰는 지원자가 자신의 독특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입학 사정관은 원서가 다 담아내지 못하는 학생의 ‘진짜 모습’ 을 알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단지 입학 사정관이 특정 스타일의 대답을 듣기 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원자가 모범 답안만 제공하기 보다는 자신이 고유한 색깔로 빛나도록 해야 한다. 진실된 독창성을 보여라. 기억에 남는 일화와 경험담을 자기만의 목소리로 해석해서 풀어내라. 


◇인터뷰에 적합한 복장을 하라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인터뷰는 지원자가 대학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단지 대화하는 방식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겉으로 어떻게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화려한 명품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을 갖춤으로써 인터뷰에 대한 준비성, 진지한 태도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친 뒤 땡큐 노트를 보내라 

인터뷰는 지원자에게 주어진 기회이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단지 인터뷰 뿐만이 아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인터뷰어에게 땡큐 노트를 보내는 것을 잊지 말자.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 내용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뽑아서 이메일에 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내가 해당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얼마나 진심으로 고려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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