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더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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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더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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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 교회)



미국을 대표하는 음료수가 콜라이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애호하는 청량음료가 콜라이다. 여러 콜라 중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이 코카콜라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카콜라 맛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맛 때문일까?


몇 년 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경쟁이 한창이었을 때, 어느 음료수 업체에서 콜라의 맛을 전문적으로 가려내는 감식가들을 초청하고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 보았다. 펩시 캔에 코카를 담고 코카 캔에 펩시를 담은 후 서로의 맛을 비교하게 한 것이다. 물론 감식가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열심으로 두 캔의 맛을 음미한 후 그것을 분석해 놓았다. 결론은 코카콜라 캔에 든 것이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이었다.

사실은 맛의 차이가 아니라 상표의 차이였다. 펩시콜라인 데도 코카콜라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코카콜라가 되고, 코카콜라인 데도 펩시콜라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펩시콜라가 되는 것이다. 고객들은 콜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상표를 마시는 셈이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제조업자들이다. 그래서 제조업자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광고비에 쏟아붓는 것이다.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상표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심한 경우에는 과대광고를 해서 고객들을 오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려하게 장식한 겉 포장 만으로 참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처음엔 포장지에 속을지 모르나 결국은 내용물이 승패를 결정한다.


크리스천 삶도 마찬가지이다. 겉모양만 잘 꾸민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 속에 담겨 있는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 특히 하나님은 외모에 속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시기에 우리의 내면을 잘 가꾸어야 한다. 그럼에도 성도들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처럼 살 때가 많다. USC 철학 교수였고 남침례교 목사였던 달라스 윌라드(Dallas Albert Willard) 박사는 기독교 신자의 이런 모습을 '광고풍선 신앙 (Ad-balloon Faith)' 이라고 평했다. 높이 떠 있는 광고 풍선처럼 모양은 화려한데,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잎은 무성한데 막상 하나님이 찾으시는 열매는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가 다시 명성을 회복하려면 애드밸룬을 띄우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참된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진실함의 열매, 사랑의 열매, 자기 비움과 섬김의 열매가 있을 때 사람들에게 감동도 주고, 복음의 길도 열어줄 수 있다. 겉모양만 꾸미느라 알맹이를 잃어버린 교회가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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