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종이값∙운송료’…한인서점들 생존분투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폭등한 종이값∙운송료’…한인서점들 생존분투

웹마스터

마당몰 2층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Aladdin Used Books) / 옐프(Yelp)  


LA타임스 한인서점 기획보도

LA 5곳·OC 2곳만 남아

20년 전 대비 60~70% 감소 


전자책과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면서 한인 운영 서점들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타임즈(LAT)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어 사용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LA에는 현재 한인서점이 5곳, 오렌지카운티(OC)에는 2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20년 전 대비 각각 75%, 58% 감소한 수치다.


LA 마당몰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Aladdin Used Books)에서 12년 째 근무해 온 알렉스 송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책방을 찾는 손님이 대폭 줄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해도 한국 종이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데다가 항공편 요금도 폭등했기 때문에 운송비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이 증가한 비용은 고스란히 책 값으로 물리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책 구매도 반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송 매니저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 다가 비싼 렌트비로 매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본사에서 직영하고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 운송의 80%가 선박이고 20%가 항공편으로 배송되지만, 선박일 경우 배송이 늦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전략을 펼치기도 힘든 실정이라는 게 한인서점 측 설명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0bea296b90dc97e163e7936cba5e823e_1708104348_5026.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