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20~30대에 생기는 ‘젊은 당뇨'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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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20~30대에 생기는 ‘젊은 당뇨'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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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대한민국 20대와 30대 당뇨환자가 4년 새 25%가 늘었다. 30대 10명 중 3명은 당뇨 전 단계라는 분석도 충격적이다. 나이들어 생기는 당뇨 전 단계와 당뇨가 왜 젊은이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일까?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줘야 하는 것일까?


달고 짠, 소위말해 ‘단짠단짠’ 음식이 인기이며, 젊은 층에서 비만 인구가 늘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음식들을 살펴보면 과일에 설탕을 입혀 만든 ‘탕후루'와 같이 당도가 높고, ‘라면 끓이는 방법'을 재조명하며 정제 탄수화물을 소개한다. 늘어나는 업무 스트레스와 그를 해소하는 방법을 식습관으로 부축이는 문화 또한 문제가 된다. ‘한국에 가면 더 많이 걷는다’라는 생각도 예전같지 않고, 편리해진 교통수단과 늘어난 교통체증으로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 있게 됐다.  



당뇨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해가 어려운 의학용어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8시간 공복 후 혈당검사를 했는데 높게 나온 당뇨 전 단계 환자가 있다. 8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당이 나온 것일까? 축적되어 있던 간에서 나온 것인데, 100이라는 당을 달라고 근육에서 요청을 하면, 정상적인 당 대사가 이뤄지는 환자에게는 100만큼의 당이 간에 나온다. 하지만 당뇨와 당뇨 전 단계의 경우, 100만큼의 당을 간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받는 근육에서는 90밖에 못 받았다고 하며 더 많은 당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면 간에서는 110만큼의 당을 내보내게 된다. 이런 보낸이와 받는이의 오해를 일컬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해소시켜 줘야 한다. 따라서 식단을 조절하는 노력은 식후 혈당이 오르는 것에 영향을 주지만, 운동을 시작할 때에 근육과 간에 미치는 인슐린 저항성을 고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당뇨 치료와 예방에 운동이 꼭 필요하다. 아무리 당뇨를 20~30년 앓았어도, 인슐린만으로 고칠 수 없는 이유가 그런 이유다. 



오히려 시니어들이 건강하게 먹고 운동을 하려고 노력을 더 한다. 젊은 세대가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 챙기셔야 한다’고 잔소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건강관리와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는 시대이다. 시니어 세대는 노화된 체력과 기관들로 운동을 조심하게, 젊은 세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등 서로에게 맞는 운동방식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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