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기아 플래그십 SUV 전용 전기 EV9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경제
로컬뉴스

[타봤습니다] 기아 플래그십 SUV 전용 전기 EV9

웹마스터

기아가 지난 25~26일 아시안미디어 초청, 어바인 기아 본사에서 샌디에이고까지 EV9 시승회를 했다.

아시안미디어 시승회 개최 


어바인~샌디에이고~

레이크 엘시노어 240마일 구간 

자율주행모드 '곡선주행도 완벽' 

80% 충전 25분…약 300마일 주행 

넉넉한 공간의 3열 패밀리카로 '딱'



‘크고 넓은데 조용하고 디테일을 구현한 편리함까지.’

기아 최초로 3열 전기 SUV의 새 기준을 제시한 EV9를 타봤다. 기아는 지난 25~26일 어바인 기아 미국판매법인에서 출발해 샌디에이고 코로나도섬, 레이크 엘시노어를 돌아오는 240마일 구간에서 아시안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특별 시승회를 했다. 


시승차는 EV9 5가지 트림 중 블루오션 색상의 최고급 풀옵션 모델인 GT-라인 사륜구동(AWD). 379마력, 516파운드 피트 토크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21인치 알루미늄 휠이 장착된 GT-라인 사륜구동은 소비자권장가가 7만3000달러. 가장 낮은 사양인 라이트는 5만4900달러부터 시작한다. 


#. 다짜고짜 탑승

차의 이곳저곳을 뜯어보기보다 먼저, 운전대부터 잡았다. 어떤 차라도 운전하기 편하고 승차감이 좋아야 될 터. 시동을 걸기 전,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게 있다. 운전석 중앙 상단에 자리한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12.3인치 듀얼 스크린과 5.0인치 공조 스크린이 하나의 패널로 통합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본격 드라이를 위해 시동걸고 출발! 


#. 어, 혼자서도 잘 가네

샌디에이고로 가는 5번 프리웨이로 올라서면서 운전대 왼쪽 중앙에 있는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했다. 속도제한은 70마일, 앞차와의 거리는 계기판에 표시된 눈금으로 4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차간거리를 충분히 벌렸다. 그리고 운전대에서 손을 뗐다. 혼자 간다. 운전대가 빙글빙글 저절로 움직이면서 곡선주로에서도 방향을 틀며 도로 중앙을 지키며 달린다. 앞차가 속도를 늦추면 그에 맞춰 감속하며 차간거리를 유지하니, 손발이 자유롭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눈만 정면을 보고 가면 된다. 

 어느 정도 달린 후 갑자기 정체구간이 온다. 이때는 속도제한을 30마일 정도로 낮추고 여전히 자율주행모드를 유지. 앞차와 거리를 지키면서 스무스하게 전진한다. 앞차가 완전히 섰을 때라면 속도 제로까지 떨어져 멈췄다가 알아서 다시 출발한다.  

 EV9 GT라인은 고속도로 등 특정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자율주행(레벨3) 기술이 적용됐다. 아직 레벨4 수준인 테슬라만 못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엄청 편리하다. 출퇴근길 러시아워 때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간절히 원하던 바로 그 기능. 요즘 나오는 고급차들은 왠만하면 레벨 3 수준은 장착했다지만 곡선주행 때 제대로 컨트롤을 못한다고 하는데, EV9 자율주행 성능은 그 이상이다. 


#.눈에 들어 오는 편리성과 정숙함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풀 디스플레이 미러는 하단 탭을 조작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일반 룸미러를  디지털 카메라 미러로 대체한다. 디지털 미러로 전환하면 뒤에서 오는 차량의 실제 속도감까지 파악할 수 있다. 차선 변경 때는 사각지대를 커버하는 카메라가 계기판 쪽에 속도감 있게 켜지면서 다른 차량 유무를 살펴줘,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운전석 시트와 등받이에 냉난방 바람을 제공하고 에어포켓이 적용된 마사지 기능까지 있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60마일 이상 고속 주행 때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한 것도 EV9의 특징이다. 시트도 기존 차량들보다 큼직해 마치 소파에 앉은 듯한 느낌의 안락함을 준다. 14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3열까지 깨끗하고 뚜렷한 음색을 전달한다. 충돌방지보조시스템, 맞은편 차량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시해 주는시스템 등 20가지의 개선되고 확장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기본 혹은 선택사양을 제공된다. 



#. EV9의 자랑, 3열 시트

7인승 대형 SUV들은 대부분 3열 시트가 있다. 비슷한 크기의 기아 텔루라이드도 3열 시트가 제법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고 하지만, EV9의 3열 시트는 동갑최강이다. 처음부터 패밀리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세심함이 돋보일 정도. 32인치의 레그룸, 60인치 공간의 숄더룸에 좌석 리클라인 장치도 있어, 어린이는 물론 성인이 앉기에도 무리가 없다. 2열 좌석에 틸트 워크인 시스템이 적용돼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별도의 공조장치와 USB-C 충전포트까지 설치돼 있다. 3열과 2열까지 접으면 적재공간이 43.5큐빅피트로 확대된다. 


#. 배터리 충전과 주행거리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5분 이내 초고속 DC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크기에 따라 후륜과 듀얼모터 사륜 등 4가지 트림으로 조합할 수도 있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롱레인지 라이트 트림의 경우 환경보호청 추정 최대 304마일을 순수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GT-라인의 경우 0-60마일까지 4.5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 외양-완벽한 비율의 조화

전기차 전용 모듈러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전체적으로 큰 삼각형 형상의 디자인 언어로 마감돼 견고하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전면에는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본으로 장착한 스타맵 주간 주행등은 화려하고 웅장함을 더한다. GT-라인에 채택 패턴 라이팅 그릴은 전면 조명장치를 돋보이게 한다. 

 EV9은 아직은 전량 한국산으로 현재 한정 수량만 전국 딜러에서 판매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생산시설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김문호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