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컬처 관심 ‘한국 순수예술로 확장’시킬 것"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새해에는 K팝과 문화 외 한국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D 첫 한국특별전 큰 성과
올 LA서 임시정부 조명 행사 준비
“5000년 역사를 지닌 한국에 대해 잘 알려진 K팝과 문화 이외에도 올해 순수 예술, 전통 등 한국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한인사회는 물론 한미 관계의 역사적, 상징적인 해였다”며 “2022년 한미 수교 140주년과 지난 해 한미동맹 70주년,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사업을 진행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해 6월 20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닉슨 대통령 기념 도서관(Nixon Presidential Library & Museum)과 공동으로 한미 청소년 성년례 문화행사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LA한국문화원과 총영사관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되새김과 동시에 차세대들이 또 다른 70주년을 시작하는 해로 행사 진행 방향에 대한 논의를 했던 점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교민들이 LA에 있다”며 “한미동맹의 큰 지지 역할을 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지난 해 8월 ‘하모니 포더 퓨처(Harmony for the Future)’라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일 기념회는 한미 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보다 더 살리기 위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등 4개의 공연기관을 총괄하는 LA뮤직센터와 공동으로 주최, 가수 조수미씨와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의 아시아계 최초 수석 발레리나 서희, 국립정통 예술 고등학교 공연단의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당일 참가 규모만 약 1600명으로 만석을 이뤘다. 정 원장은 “참석한 교민들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반응이 대세적으로 향후 개최될 음악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고 말했다.
정 원장 “K컬처 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한국 예술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현지인들의 관심을 일반 순수 예술로 확장한다는 취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생의 찬미’라는 주제로 샌디에이고(San Diego Museum of Art) 첫 한국 특별전 개최했던 것도 큰 성과다”고 말했다. 해당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채색화, 민화, 공예 등 작품 50점 이상이 전시됐으며, 뉴욕 타임즈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전시 목록 리스트 5위 안에 꼽히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3월 3일까지다.
지난 2022년 4월 취임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맞물려 문화원 운영에 차질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정 원장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왔지만 문화원에서 준비했던 사업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락 부재 등으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면 활동이 불가한 시기에는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인플런서와의 협업을 통한 K팝, 스트릿 푸드 등 홍보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LA한국문화원은 올해 사업 계획으로 삼일절을 기념해 한국의 독립운동의 해외 주요 거점 역할을 많이 했던 LA에서 임시 정부의 해외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한국 정부와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한지의 우수성을 살펴보고 알리기 위한 이벤트와 한국 수묵화에 담긴 매력성을 홍보하는 특별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