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4분기 순익 1863만달러···"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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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4분기 순익 1863만달러···"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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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예금·대출 주요 부문 모두 개선

조직 강화· 지점 오픈 등 과감한 전략

바니 이 행장 "올해 탄탄하게 작용할 것"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선방한 실적을 냈다.


시장에서는 한미은행이 수익 확충 및 조직력 강화를 위해 지점 2곳을 오픈하고 신규 고객 대상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과감한 전략을 집행한 것이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은행 지주사 한미파이낸셜뱅콥은 4분기 순이익 1863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61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847만달러·주당 0.93달러) 대비 34.6% 감소한 수치다. 


당초 월가가 연준의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경제환경이 어두워진 점을 고려해 한미은행의 전망치를 EPS 기준 0.59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을 미루어봤을 때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미은행은 시장을 위협하는 불확실성 요소가 공존한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한 것이 실적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유동성과 직결되는 주요 부문은 전년 대비 일제히 개선됐다. 


한미은행의 4분기 총 자산은 75억703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73억7826만달러) 대비 2.54% 늘었으며 예금도 62억8057만 달러로, 1.80% 늘었다. 같은 기간, 총 대출금은 61억8243만달러로 3.48% 개선됐다.


수익성의 핵심척도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자마진(NIM)도 각각 0.99%, 9.70%, 2.92%를 기록하며 안전성을 유지했다. 


바니 이 행장은 "지난해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이자율에 따라 순익 감소폭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황이었다"며 "전례없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더블린 지점과 뉴저지 포트리 두 곳을 오픈하면서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고객에게 양질의 이자와 대출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긍정적인 실적을 냈고 이는 올해 탄탄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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