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빨리 만들어드려요"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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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빨리 만들어드려요"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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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약에 불법 수수료 요구

국무부 "예약 시스템 일시 중단" 



미국 여권의 발급이 10~12주나 걸린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긴급 해외출장자 혹은 여행객(Urgent Travel Needs)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권 예약 슬롯을 사전 확보해 판매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국무부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국무부 영사사업부(Travel.state.gov)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3자가 자동 프로그램 또는 봇(Bots, 인터넷 상의 정보 검색을 위해 다른 사이트의 페이지도 연달아 자동 검색,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여권 예약 슬롯을 확보한 뒤, 긴급 출장 또는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에게 예약 슬롯을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며 “온라인 긴급 출장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여권 예약 온라인 서비스는 외부 대행사를 통해 시행되지 않으며, 예약 시 별도의 수수료를 청구하지도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여권 예약 서비스가 온라인에 게재된 지 불과 몇 분 이내에 모든 슬롯이 예약됐고, 이로 인해 상당수의 긴급 출장 방문 고객들의 예약이 불가능해졌다”며 “(시스템 중단은) 합법적인 예약자를 선별해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자동화된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온라인 여권 예약 사이트를 스팸 처리하는 등 예약 가능한 슬롯을 미리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여권 예약이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의 서비스 이용을 막았다.


동부시간(ET) 오후 10시 기준 긴급 출장자를 위한 온라인 여권 예약 시스템은 일시 중단됐지만, 이전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약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기존 예약 변경이나 새로운 여권 예약을 할 경우 전화(LA 지역: 877-487-2778)로 가능하다.


국무부 소속 여권 기관을 통해 진행된 예약 서비스 26곳에 적용되며, 우체국이나 도서관, 기타 지방 관공서 등에서 진행하는 여권 예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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