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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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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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1)-하나님의 마음을 몸소 체험한 예언자 


분열왕국 시대의 이스라엘에는 많은 예언자(선지자)들이 활동했다. 그들 중에서 엘리야와 엘리사처럼 본인이 예언서를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의 활동을 남긴 예언자들이 있고, 그들이 직접 쓴 예언서를 남긴 예언자들이 있다.  

책을 쓰지 않은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예언자의 기적적인 ‘활동’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책을 쓴 예언자들은 예언자의 ‘활동’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언서의 초점은 하나님을 떠나 죄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죄를 책망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예언자 중 책으로 남긴 예언자는 아모스와 호세아이다. 아모스는 북 이스라엘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빈익빈, 부익부,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리고 힘 있는 자들의 포악과 횡포로 사회적으로는 죽을 병에 걸려 있을 때였다. 

정의도 공의도 없는 세상이 된 모습을 보고 아모스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 지어다” (암5:24)고 선포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했지만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모스의 선포에도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호세아를 보내신다. 호세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북 이스라엘의 마지막 예언자였다. 호세아의 주제는 그의 이름과 같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호세아에는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음행을 행하지만,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언제든 용서하시고 긍휼과 사랑을 베푸시며 그들을 구원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호세아는 북 이스라엘의 전성기였던 여로보암 2세의 통치 말기부터 그와 이름이 같은 북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 왕때까지 활동했다. 이때 남유다에는 이사야와 미가가 예언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부르시며 그에게 처음 하신 말씀은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호1:2)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하였다’는 것은 인간들이 행하는 성적으로 음란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는 것은 호세아가 음란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 하여 그 아내가 음란한 행위를 행할 때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실제로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음란을 행할 때 호세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멜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다. 그녀는 호세아와 결혼 생활을 통해 2남 1녀를 낳은 후 바람이 나서 기둥 서방을 만나 호세아를 떠나 딴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아내)를 사랑하라” (3:1)고 명령하신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에게 제물을 드리며 음행할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이것은 호세아에게 바람 나 음행을 저지르고 있는 아내를 다시 데려와 그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음란한 행위를 할 때 느꼈던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마통독학교(HaMa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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