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살해범과 형량 협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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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살해범과 형량 협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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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사건 수사 지역 검찰에 거센 반발




검찰이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여성을 살해한 애틀랜타 총격범과 형량 협상(plea bargain)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 매체 애틀랜타 컨스티튜션은 22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검찰이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사진>과 형량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사건의 또다른 관할 구역인 풀턴카운티 패니 윌리스 지검장도 “체로키 카운티 검찰과 롱이 다음주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형사 사건에서 검찰은 변수가 많은 배심원 재판 과정을 피해 피고인의 심문이나 진술 또는 증거 등과 관련한 유죄인정을 얻는 대가로 법정 구형량을 조절해주는 형량 협상이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미 전역을 경악하게 만든 충격적인 살인범인데다 잔혹하고 무자비한 범행 수법, 명백한 증거가 있는 피고인과의 가벼운 형량을 전제로한 협상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22세의 백인 남성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켜 8명의 생명을 앗았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수사 당국은 초기에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고 증오범죄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롱이 체로키 카운티 검찰과 형량 협상을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극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롱의 범행 장소가 체로키 카운티와 풀턴 카운티 등 2개 지방 검찰청 관할에 걸쳐있어 각각의 지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롱과 형량 협상에 나선 체로키 카운티와 달리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 혐의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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