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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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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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

남가주 새누리침례교회 담임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념적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인물로 알려진 레인 홀드 니버(Reinhold Niebuhr)가 이런 기도문을 남겼다. 


“하나님,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꾸는 힘을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인내의 힘을 주소서.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지혜를 주소서.”


변화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변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능력 부족이 그 이유일 수도 있고, 인내가 모자라서 도중에 포기한 때도 있다. 아니,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느라 진짜 바꾸어야 할 것을 놓쳤는지도 모른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왔지만, 솔직히 지난해를 돌아보면 생각처럼 많은 변화를 이루진 못했다. 변화의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그것을 이루지 못한 삶의 현실이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기도와 예배 생활을 바꾸어 보고자 했지만 잘 안 되었다.


여전히 타성에 젖은 영성이었다. 힘든 대인 관계나 못된 습관도 끊어 보자고 결심을 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미숙했고, 나쁜 습관은 아직 끊지 못했다. 그러나 너무 실망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이제라도 새 마음으로 변화를 추구하면 되니까. 이런 의미에서, 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 해가 찾아왔다는 것은 축복이다. 새해가 주는 가장 중요한 축복은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새해가 왔다고 자동으로 변화의 창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능력은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없다.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주어지는 능력이다. 예수님 자신이 변화의 능력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변화의 능력자가 되시는 것을 잘 보여준 것이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이다(요한복음 2장). 무미건조했던 맹물이 향기로운 포도주로 변한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 변화요, 내면적 변화를 말한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것을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는 말로 표현한 적이 있다.


얼굴의 홍조는 생기와 따뜻함을 상징한다. 삶의 활력과 변화가 바로 생기와 따뜻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새해에는 냉랭했던 우리의 가슴이 홍조를 띤 예쁜 가슴으로 변화하면 좋겠다. 그리해서, 주변에 사랑과 기쁨을 나누며 살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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