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확진 2551명...최악 퍼플 티어에 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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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확진 2551명...최악 퍼플 티어에 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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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재개방 한달만에 추락

방역 기준대로면 대부분 문 닫아야

전문가 “재확산 사태 심상치 않아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해답” 강조



코로나 방역 지침이 유효한 상태라면 현재 LA카운티를 비롯한 가주 16개 카운티는 가장 나쁜 4단계인 퍼플 티어(purple tier)의 기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재확산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다.


광범위한 확산 단계인 퍼플 티어(widespread)는 인구 10만명 당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10명 이상인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 LA카운티를 비롯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등 상당수 카운티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7일 연속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 나오고 있다.


만약 지난 6월15일 가주 전체에 내려진 전면 재개방 조치가 아니었다면 이들 카운티는 모두 4단계(퍼플)로 분류돼야 한다. 이럴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6피트 거리 지키기도 필수적이 된다. 피트니스나 미용실 같은 퍼스널 케어 업종은 모두 영업이 금지되며 식당도 파킹랏이나 패티오에서 야외영업만 가능하다. 비필수 직종은 재택근무가 권고되며, 학교도 원격수업만 허용된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양성판정률은 경제 전면 재개방 시점인 지난 달 15일 0.4%에서 한달 만에 5.2%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환자 입원률 또한 매일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달 15일 대비 입원 건수가 2배가 넘는다고 LA카운티 보건국은 보도했다. 현재 매주 1만 건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에 달한다.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가주는 지난 달 22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일일 입원환자 수가 978명에서 1228명으로 26% 가까이 급증했으며, 지난 2주 동안 일일 환자수는 추가로 76% 급증해 현재 2164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재확산은 백신 접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가주보건국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들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6.3명인데 반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명에 불과했다.


프로비던스 리틀 컴퍼니(Providence Little Company ofMary Torrance Medical Center)의 중환자실(Intensive CareUnit, ICU)에서 근무하는 한인 간호사 박은혜(34)씨는 “지난 달 15일 기준 중환자실 코로나19 입원 환자 1명에서 최근 4명까지 증가했다”며, “모두 백신 미접종 환자”라고 전했다. 


한편,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염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는 12일 연속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LA카운티에서는 무려 25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부터 LA카운티 보건국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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