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새벽 운동도 위험하다…쇠파이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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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새벽 운동도 위험하다…쇠파이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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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서턴 로스쿨. /구글맵


70대 한인 여성, 흑인 남성에 폭행 

LAPD "CCTV 확보해 용의자 추적중"


19일 새벽 LA한인타운에서 70대 후반 한인 여성이 지나가던 한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LAPD가 CCTV를 확보한 후, 용의자를 찾고 있다.

LAPD 올림픽 경찰서 정 김 수사관은 “새벽 3시께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턴 로스쿨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70대 후반 여성이 한 흑인 남성에게 이유없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용의자는 쇠파이프로 한인 여성의 머리 뒷부분을 여러 차례 내리 친 뒤 현장에서 도주했는데 폭언이나 혐오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머리 뒤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학교 보안팀의 CCTV에 남겨진 폭행 관련 장면(Footage)이 LAPD 담당 부서로 전달 됐지만, 김 수사관은 “현재까지 분석된 CCTV 화면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공격을 가한 뒤, 공원 남쪽 방면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하지만 어둡고 멀리서 찍힌 상황이라 용의자에 대한 자세한 판독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피해 여성이 '매일 새벽 3시께 사우스웨스턴 로스쿨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고 진술했다며 “혼자 어두운 곳에 다니지 말고 항상 주위를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수사관은 또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에는 노숙자 텐트촌이 밀집돼 있어 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며 “약물 중독이나 정신질환의 노숙자의 경우 예기치 못한 폭행 사고 발생이 빈번해 노숙자들이 많은 대로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난 주 윌셔 블러바드에서 대낮에 흑인 노숙자가 40대 한인 여성의 머리를 공격해 크게 다치는 사례도 있었다며, 밝은 대낮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뉴욕의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한복판 거리에서 한인 단체장들이 대낮에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등 아시아계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 같은 증오범죄가 미 전역에 걸쳐 계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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