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우주여행이다" 베이조스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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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우주여행이다" 베이조스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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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8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탄 우주선의 추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AP



로켓 타고 우주경계선 100km까지 비행

최연소, 최고령 우주행 기록 동시 달성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자신이 세운 회사의 로켓에 탑승해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등 4명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25마일 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블루 오리진이 만든 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이다. 이날 발사에 성공하면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에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관광은 앞서 성공한 버진 갤럭틱과 그 방식이 다르다. 지난 11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탑승한 우주선 유니티는 대형 항공기에 실려 이륙한 뒤 엔진을 점화해 상공 53마일까지 올라갔다.


전통적인 로켓인 뉴셰퍼드는 이륙한 뒤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약 62마일) 근처에서 유인캡슐이 분리됐다. 캡슐 안에서 3~4분가량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돌아왔다. 발사 후 약 10분쯤 뒤인 9시 22분이었다. 블루 오리진에는 조종사가 없는 것도 버진 갤럭틱과 다른 점이다.


베이조스는 브랜슨 회장보다 한발 늦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먼저 우주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루 오리진은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경계선으로 정한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가지만, 브랜슨 회장은 그보다 낮은 53마일까지 올라가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헝가리 수학자 시어도어 본 카르만은 지구의 대기가 옅어지면서 항공기가 날지 못하는 높이를 처음으로 계산해 우주의 기준으로 삼았다.


베이조스와 함께 동승한 다른 탑승자들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동승자는 그의 남동생 마크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한 82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대먼 등이다. 최연소와 최고령 기록이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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