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노장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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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노장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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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몇 주 전 82세 노인 한 분과 서너 시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이분은 폴란드계 이민 3세였고,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때 해병대 군인이었고, 제대 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증권시장 일을 배우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상사들이 그에게 일을 잘 가르쳐줘 나중에 꽤 큰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일을 하다 은퇴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는데, 둘은 의사가 되었고 하나는 큰 사업을 하고 있다. 셋 다 백만장자였고 손주만 아홉, 그리고 증손자는 일곱이나 된다.  


그런데, 그는 31살 때 인생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 셋을 두고 암으로 급히 세상을 떠난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몰라 그는 술도 많이 마셨고 방황하며 무척 괴로워했다. 하지만 세 아이를 위해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했기에 소싯적 부모님을 따라 다니던 성당을 제발로 찾아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매달렸다. 그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신에게 매달릴 때 기적이 일어났다는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지냈던 한 여성친구가 이 분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그녀는 지난 51년간 아내로서, 또 세 아이의 엄마로서 최고였다고 한다. 세 아이도 새엄마를 친엄마로 모셨고, 남편도 인생에 새로운 장을 맞아 열심히 일하며 자녀를 양육할 수 있었다. 


이분은 82세지만 지금도 꽤 바삐 살고 있다. 은퇴했기에 골프나 치고 여행이나 즐기지 무엇이 그리 바쁘냐고 물어 보았더니 또 다른 기적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약 20년 전 당신의 클라이언트 중 하나였던 안과의사가 죽기 바로 전 그를 불러 4500만달러의 자금을 자선사업을 위해 관리해 달라고 맡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매년 그 자산을 관리해 얻은 이익을 여러 소아전문병원에 기부하고있다. 참 멋지지 않은가? 


인생의 선배로서 자녀나 손주 또 증손주에게 무슨 조언을 하겠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삶을 돌아보면 내 뜻대로 된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내가 바라지 않았던 일이 훨씬 더 많이 생겼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은 분노나 노여움, 그리고 짜증과 불만으로 가득 찰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이 나로 하여금 인생에 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해 주었다. 아내가 사망한 후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신의 은혜와 축복을 구하며 다시 한번 매달릴 것인지, 둘 중에 하나가 내 앞에 있었다. 사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고 싶었다. 아내를 무척 아끼고 사랑했기에 그녀가 없는 세상을 살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나는 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신이 기회만 주신다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분은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나는 신앙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없는 삶은 없다. 하지만, 그때가 결정의 시간이다. 절대 주저앉지 말고 전지전능한 그분께 나아가 모든 것을 맡기고 기다리면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다. 


나는 나의 삶이 기적 그 자체임을 부인할 수 없다. 너무나 정확히 그리고 명확히 신의 개입과 도움을 체험했기에, 망가졌다고 생각했던 나의 삶이 새롭게 건축되는 것을 체험했기에 나는 나의 나 됨이 다 그분의 은혜였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가족을 사랑하고 성경의 신을 경외하고 절대 낙심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전진하라고 말한다.” 


그분은 나의 삶에는 어떤 기적이 있었는가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나와 우리 가족이 경험했던 기적과 축복을 전했다. 내 말을 다 듣고난 뒤 그분은 어깨에 손을 얹고 토닥거려 주셨다. “그거 보게. 자네의 삶에도 신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했구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체험과 간증이 있을 걸세.” 그분의 따뜻한 격려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인생의 선배들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 그분들의 경험담과 조언을 통해 삶의 렌즈를 조율하면 시야도 넓어져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받은 복을 세어보자. 아무리 2023년이 어렵고 힘들었다해도 “고통없는 삶은 없다. 하지만, 그때가 결정의 시간이다”라고 한 이분의 지혜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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