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금리는 내리고, 주택가격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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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금리는 내리고, 주택가격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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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모기지금리로 인해 집을 사기 어려운 시기이다. 하지만 지금 집을 산 후 나중에 재융자를 하는 옵션을 고려해본다. /AP


지금 집을 사는게 좋은 이유

집 산 후 이자율 떨어지면 재융자 옵션 가능

매물도 증가하는 추세, 바이어 간 경쟁도 덜해


많은 미국인들이 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7%를 웃도는 30년 고정 모기지금리와 꼭대기에 다다른 주택가격이다. 지난 10월 말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23년래 최고치인 7.79%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두 배 이상 오른 이자율로 집을 사면 20%를 다운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로 10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집을 사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주장한다. 그 이유를 살펴본다.

◇지금 사고 나중에 재융자를 하면 된다

7%를 웃도는 모기지금리는 분명히 큰 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자율은 영원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지금 집을 산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자율은 내려갈 것이고, 그 때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가 가능하다. 일부 홈오너 및 주택시장 전문가는 이 같은 전략을 ‘이자율과 데이트하고, 집과 결혼한다(Date the rate, marry the house)’라고 부른다. 

모기지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월 고정 모기지금리가 피크를 친 후 0.5%포인트 정도 하락했고, 여기서 추가로 떨어지면 홈오너 입장에선 재융자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OC)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는 맥스 카는 “나중에 재융자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 많은 고객들이 집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가격은 계속 오른다

고정 모기지금리는 하향 트렌드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그 반대이다. 지금 집을 사야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전문가는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주택가격은 꿈쩍도 않고 있다”며 “지난 11월 미국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올랐다”고 말했다. OC의 11월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비 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입 경쟁이 덜하다

7%를 웃도는 모기지금리는 많은 주택구입 희망자들을 사이드라인에서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시장에 뛰어드는 바이어는 감소했고, 이 때문에 바이어들은 셀러와 협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 카 에이전트는 “팬데믹 기간 주택구입을 시도한 바이어들은 낮은 이자율 때문에 엄청난 경쟁에 시달렸다”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주택 매물 늘어나는 추세

일부 바이어는 주택매물 부족현상 때문에 당장 집을 사는 것을 꺼린다. 실제로 마켓에 나와있는 매물은 2017~2019년 수준의 4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좋아 보인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홈 인벤토리는 5.1% 증가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집들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금이 주택구입 적기라면 기다리면 안돼

높은 모기지금리, 적은 인벤토리가 많은 주택구입 희망자들의 시장진입을 막고 있지만 마켓 컨디션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았고,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홈오너가 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우선 홈바이어는 견고한 재정상태에 있어야 한다. 홈쇼핑을 하기 전 예산, 다운페이먼트 규모 등을 정하고, 집을 산 후 매달 얼마의 비용이 들지 미리 계산해야 한다. 집값 하락을 기다리는 것은 선호하는 지역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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