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인, 소규모 사업장으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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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구인, 소규모 사업장으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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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이하 사업장 구인공고 20% 넘어

소기업 설립 늘고, 임금인상 둔화 탓 


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구인공고 비율이 20%를 넘어,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 전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작은 사업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며, 이들 사업장에 대한 탄탄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냉각된 노동시장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일자리 웹사이트 짚리크루터(ZipRecruiter)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의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지난 9월 전체 채용공고의 21%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또, 9명 이하 사업장의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0%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0~49명, 50~249명, 250~999명, 1000~4999명, 5000명 이상 등 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경우 모두 줄었다. 


최근 수년간 원격고용이 확산하고 미국인들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설립되는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직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게 폴락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절차 중 하나인 사업자등록번호(EIN) 신청건수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거의 150만건에 이르렀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200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는 최다이기도 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기업 소유자의 약 61%가 10월에 채용을 했거나 시도했다고 답했으며, 17%는 향후 3개월 이내에 구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내내 꾸준한 흐름이기도 하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처럼 채용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임금인상 추세는 완화하고 있다. 이는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며, 더 큰 기업들과 구인 경쟁에 힘겨워하던 더 작은 기업들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올여름의 폭발적인 성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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