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목회의 고뇌, 감사 그리고 소망! 윤봉원 목사(미주서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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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목회의 고뇌, 감사 그리고 소망! 윤봉원 목사(미주서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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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60이 되는 나는 이민 목회 19개월 차로 이민 목회 초년이다. 내 계획에는 이민 목회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교회에서 청빙이 왔다. 이민 목회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따르기로 했다. 그때 나는 비자 발급을 하나님 인도하심의 증표로 보기로 하고 기도했는데, 뜻밖에 비자가 나와서 이민 목회를 하게 되었다.


나는 서둘러 사역과 삶을 정리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렇게 시작된 이민 목회는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아직 이민 사회와 이민교회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이민자들은 좌절, 상처, 그리고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상처와 아픔이 많은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아마도 한국에서만 목회했다면 경험할 수도 없는 일들일 것 같다.

그러나 이곳에서 많은 이민자와 이민 목회 선배들을 만나면서 실상을 알아가고 있다. 동시에 나 또한 온몸으로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체득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짧은 이민 목회를 하면서 한국에서만 목회했다면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며 감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다양한 장소에서 말씀을 전하고, 커피를 나누고, 교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치유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며 감사하고 있다. 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그들의 치유를 목격하는 것은 나의 기쁨이요 감사의 제목이다.

동시에 이곳에서 나는 나의 치유를 경험한다. 목회와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치유되고 있다. 또 의사로서, 전문 치유 상담사로서 활동하는 전달훈 박사님과 리디아 전 박사님이 이끄는 샬렘 세미나를 통해 치유와 도전을 경험했다. 또 남가주에 목회자들을 섬기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많은 선교사를 만나 교제하며 사역과 선교를 배우고 새로운 눈을 뜨고 있다. 또한, 이민 목회의 선배들이신 선배 목회자들과 교제하며 큰 힘을 얻는다.


그래서 이민 목회 현장은 아픔과 도전도 많지만, 사랑과 희망, 그리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아픔이 있는 목회현장에서 목회적 소망을 보고 목회적 기쁨을 누린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마 9:12)라는 말씀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목회 현장이다.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역 현장이 주는 축복이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렵지만, 기쁨과 감사로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 하려 한다. 나의 작은 희생과 섬김, 그리고 배려로 그들의 영혼이 힐링이 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면 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지금은 이런 활동의 범위와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는 “윤 아무개를 만나 어렵고 힘들었던 내 삶이 소망과 행복, 기쁨 가득한 삶으로 변화되었다”라는 고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역의 현장을 감사한다.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주여! 상처와 아픔이 있는 목회 현장을 주심에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드렸다. 목회 현장에서 더 풍성한 감사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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