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연준 의사록 주목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 거래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3.5일 거래에 불과하다. 23일은 추수감사절로 뉴욕증권거래소가 휴장하고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는 조기 폐장한다.

이번 주에는 주초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그간 인공지능(AI) 투자열풍과 호실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해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시장 전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지난 3주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가량 오르며 코로나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좋은 3주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우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37달러, 매출 16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인 16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인 59억달러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정도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3주 동안 22%가량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230% 이상 올랐다.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18배에 달하는 등 주가가 고평가된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이번 주 연준은 지난 11월 개최한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 의사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한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의 첫 3주 연속 상승했다. 11월 들어 S&P500지수는 약 7.6% 올랐다. 다우지수는 약 5.7%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9.9%가량 급등했다. '11월은 증시 강세'라는 월가의 격언이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과거 추수감사절을 낀 주 뉴욕증시는 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