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주 전기 및 개스비 월 평균 32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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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주 전기 및 개스비 월 평균 32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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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E, 산불 대비 파워라인 매설

1600만명 청구서에 인상분 부담


캘리포니아 주민 약 1600만 명은 내년 전기 및 개스비 청구서에서 월 32달러 이상 오른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LA타임스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내년 전기 및 개스비가 이렇게 오르는 것은 전기개스컴퍼니 PG&E가 산불피해 예방을 위해 상당한 파워라인을 땅 속에 매설하면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PG&E는 애초 가주 당국에 산불 위험지역의 파워라인 2100마일을 지하매설하기 위해 사용자에 월 평균 38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가 파워라인을 매설하는 대신 화재방지 커버를 씌어 산불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항변하면서 비용이 낮아졌다.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지난 16일 소비자단체의 항의를 고려해 PG&E가 파워라인 매설을 1230마일만 하도록 절충했고, 이에 따라 최초 예상비용에서 17억달러가 줄어든 선에서 사용자 예상 인상 가격이 도출됐다. 


PG&E 측에 의하면, 내년 사용자 청구서에서 인상될 가격의 85%는 전기 및 개스 운영 상 안전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 청구서에는 월 평균 32.50달러가 오르고, 2025년엔 4.50달러 그리고 2026년에는 월 8달러가 인상된다.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할인도 적용돼 내년엔 월 평균 21.50달러, 2025년 3달러, 2026년 5.50달러가 오른다. 


가주민들은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인상된 전기 및 개스 사용료를 내왔다. 이는 유틸리티회사들이 산불피해 방지를 위해 오래된 설비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생긴 비용을 전가한 탓이다. 유틸리티 리폼 네트워크에 따르면 가주민들은 2006년 이후 거의 두 배 이상의 사용료를 냈다.  


PG&E의 이번 사용료 대폭 인상은 2018년 시에라 네바다 풋힐지역의 파워라인이 폭풍 피해로 쓰러져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파라다이스 지역 마을이 소실되고 85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PG&E는 살인 등 84개 항목에 걸쳐 유죄를 인정해고 300억달러 이상의 피해로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후 회사는 향후 10년에 걸쳐 1만 마일의 파워라인을 매설하기로 약속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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