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명문대 석사학위, 벌이는 '쥐꼬리' 빚은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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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명문대 석사학위, 벌이는 '쥐꼬리' 빚은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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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학·출판학·카운슬링 등

졸업 후 학생융자빚 상환 어려워


일부 명문대 석사학위 취득자들이 공부를 마친 후 터무니 없이 낮은 봉급을 받으며 학생융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한 데 따르면 아이비리그 콜럼비아 대학에서 연방 학생융자를 얻어 최근 영화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의 50%는 졸업 2년 후 연봉이 3만달러도 되지 않았다.

반면 이들의 중간 학생융자빚은 무려 18만1000달러에 달했다. 


뉴욕대학(NYU)에서 최근 출판학(publishing)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일인당 11만6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이 있었고, 중간연봉은 4만2000달러에 불과했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언어병리학(speech pathology) 석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평균 14만8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을 진채 학교를 떠났지만, 2년 후 중간연봉은 6만달러 수준이었다. 


USC 결혼·패밀리 카운슬링 석사학위 취득자들의 중간 연봉은 5만달러 미만이었지만, 중간 학생융자빚은 12만4000달러에 달했다. 재정 전문가들은 “대학원생이 학위취득 직후 받게 될 연봉보다 많은 액수의 학생융자를 얻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명문사립대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대학원생의 38%는 졸업 후 받은 연봉보다 많은 학자금 융자빚을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랜트 브롬리(28)는 “학사, 석사과정을 합쳐 15만6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이 있는데 현재 받는 16달러로는 융자상환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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