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곳곳서 자동차 '증발'… 차량털이도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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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곳곳서 자동차 '증발'… 차량털이도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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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이 LA에서 차량타겟 범죄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LA시내에 주차된 차량들. /AP


10월 한달 간 시 전역서 2374대 도난 

한인타운서만 70대 감쪽같이 사라져

"항상 문 잠그고, 물건은 트렁크에 보관"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LA에서 '자동차' 들이 수모를 당하고 있다.

툭하면 주차해 둔 차가 감쪽같이 사라지거나, 유리창을 깨거나, 문을 뜯고 안에 보관해둔 물품을 훔치는 범죄가 시도 때도 없이 발생, 차주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LA 한인타운에서만 70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한인타운이 차량타겟 범죄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16일 LA지역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내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건수는 총 2374건으로 지난 2010년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월별 총계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의 1852건보다 28.2%나 증가한 수치다. 

LA다운타운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5건 이상, 총 158건의 신고가 접수돼 LA시내에서 차량타켓 범죄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한인타운과 보일하이츠가 각각 70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건수 총 213건(한달에 53건) 보다 3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LA시내에서 도난당한 차량 수는 총 7771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274건보다 47%더 많다. LAPD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도난당한 차량 중 77%(5960대)가 길거리에 주차돼 있었고며, 14.3%(1112대)는 주차장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LA 전역에서 발생한 차량도난 건수는 총 2만 5452건으로 2010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으며, 2021년 대비 4.2%,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61.5%나 증가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월 평균 61대, 하루 평균 두 대 꼴로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본지가 LAPD 올림픽경찰서 자동차절도범죄 수사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중 차량도난이 1위, 차량 내 물품 절도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차량타겟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LAPD 관계자는 "LA시내에서 매년 3만대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실제로 차량관련 범죄는 전체 재산범죄의 24%, 시 전체 범죄의 18%를 차지한다. 지난해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건수는 6만 1770건으로 가주 카운티 중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차량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앞에 차를 세워두는 경우에도 항상 문과 창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 ▲휴대폰, 지갑, 핸드백, 골프채 등은 눈에 띄지 않는 트렁크 안에 보관할 것 ▲외출시 교통량이 많고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할 것 ▲운전대 또는 브레이크 잠금 장치를 설치 할 것 ▲자주 도난당하는 차량 모델을 소유한 경우 차량 도난 추적 보안 시스템을 설치할 것 ▲차량을 도난당할 경우를 대비해 자동차 번호판 넘버와 차량식별번호(VIN)를 복사해 둘 것 등을 당부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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