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일의 동의보감] 피부의 5가지 색깔로 건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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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일의 동의보감] 피부의 5가지 색깔로 건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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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의 한 여론 조사기관에서 이색적인 조사를 한 것이 있었다. 한국여성들이 어떤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지에 대한 여론조사였는데,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한국의 모든 여성들 중 90% 이상이 선호하는 피부색은 하얀색이었다. 옛날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상은 3백’이라고 해서 피부가 하얗고, 눈동자가 하얗고, 치아가 하얀 여성을 미인이라고 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3백’을 소유한 여성이라면 미인이라고 봐야 한다. 피부색이 뽀얗고 깨끗하면 그 것 하나만 갖고도 미인이라는 말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피부색이 바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나타내는 거울과 같다 라는 것이다. 양방과는 달리 한방에서는 오장의 이상을 피부의 색갈로 진찰하는 방법이 있다. 참고로 한방의 진찰 방법은 4가지로 묻고, 듣고, 진맥과 절진, 그리고 망진이라고 해서 얼굴의 색갈로 진찰을 한다. 4가지 진찰방법이 다 중요하지만 얼굴을 보고 안색을 살펴서 진찰하는 망진은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얼굴빛이 5가지로 나타나는 경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간장 기능이 나빠지면 겉으로 나타나서 안색이 푸르게 되며 신경질이 되어 성을 잘 내게 된다. 심장 기능의 허약은 얼굴이 붉게 나타나며 잘 웃는다. 비장 기능(소화기능) 이 나빠지면 얼굴이 누래지며 트림을 잘 한다. 폐가 약해지면 얼굴이 창백하게 되며 재채기를 잘 한다.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얼굴이 검어지고 겁이 많아지며 하품을 잘 한다” 라고 했다.


얼굴색은 이 같이 오장육부와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상태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정신상태가 안정이 되면 피부의 영양도 좋아지고 예뻐지게 되지만 반대로 정신이 불안해지면 피부의 탄력과 빛이 없어진다. 정신작용에 의해서 피부의 지방과 수분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건강은 내장이 중요한 것이지 피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피부는 겉가죽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장이 튼튼하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 스트레스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가 없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기분 나쁜 말을 듣고 나면 두드러기가 생긴다거나 종기,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성들의 경우는 가정에서 특히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던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다른 여성들에게 질투심이 생긴다거나 하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가 있고 심할 경우에는 얼굴이 썩게 된다. 이럴 때 화장품으로 피부를 고치려고 한다던가 피부를 다듬어 주는 스킨케어 같은 곳에서 피부를 회복해 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게 되는 경우를 경험해 보셨으리라 짐작한다. 정신작용으로 온 피부의 문제는 먼저 심신의 안정부터 취하는 것이 피부를 다시 원상 복구해 주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문의 (213) 386-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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