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실패로 누리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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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실패로 누리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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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우리의 스승이다. 한국 카이스트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를 '실패주간'으로 지켰다. 이 기간에 ‘망한 과제 자랑하기’, ‘망한 작품 전시회’ 등의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실패주간을 기획한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패를 탐구하여 실패의 교훈을 배우게 하는 연구소다. 성공에 환호하는 시대에 실패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 배우는 현장에는 감동과 영감이 있다. 지난 2017년에 세워진 스웨덴 실패박물관은 실패가 주는 교훈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세워졌다. 실패박물관(Museum of Failure)을 세운 사람은 조직 심리학자 사무엘 웨스트 박사다. 그는 실수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고 실수를 감추려 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보고 실패박물관을 개관했다. 사람은 대부분 실패를 상처로 여기고 실패를 외면하거나 덮으려 한다. 

   

실패박물관은 실패가 성공으로 가는 길목이요 성공의 필수요소로 여기는 철학을 함유한다. 실패박물관은 실패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자극하고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며 재도전을 하게 하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실패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미시간주 앤아버에는 실패작만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모아놓았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소비자의 사랑을 못 받아 실패한 상품들이다. 개관할 때 박물관 이름은 `신제품 교육장(New Products Works)`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곳을 실패박물관이라고 부른다. 박물관 방문자는 전시물을 통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지혜와 영감을 얻는다.   


이 박물관을 만든 로버트 맥메스는 기업의 신제품을 50년간 무려 13만 개 모았다. 그러나 매년 수집한 신제품 가운데 80∼90%가 실패했다. 이래서 신제품 전시관이 실패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주목할 점은 80% 이상의 신제품들이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 실패는 흔하다. 회사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드는 신제품 80%~90%가 실패작이다. 실패에 관대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실패에 대해 관대하다. 성경에는 실패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실패의 경험이 있다. 이삭도 야곱도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성군 다윗도 실패를 경험했고, 베드로도 치명적인 실패를 극복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실패자에게 회복의 은혜를 주셨다. 실패를 극복한 장면마다 감동이 있다. 

   

2011년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연설을 했다. 그녀는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20대 후반에 결혼에 실패하고, 실직해 국가 보조금으로 사는 극빈 싱글맘이었다. 분유조차 살 수 없어 배고픈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 그 절망의 자리에서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책을 썼는데 그 책이 해리포터다. 

   

조앤 롤링은 하버드 졸업생들에게 실패에서 얻은 실패의 유익을 전했다. 그녀는 실패를 통해 간절해지고 단단해졌다. 그녀는 단단한 간절함으로 재기했다. 그녀의 위대함은 실패를 낭비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운 것이다. 실패가 스승이고 은혜의 통로다. 실패를 통해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실패의 유익을 알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은혜를 사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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