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 과정서 당락 가르는 변수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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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가 과정서 당락 가르는 변수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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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입시철이 한창이다. 대부분 명문대는 2개의 교사 추천서를 요구한다. 포모나 칼리지 캠퍼스. /Pomona College


추천서, 어떤 교사에게 부탁해야 하나

대부분 명문 대학, 교사 추천서 2개 요구

아카데믹 외에 인간적으로 친한 교사가 바람직


2024년 가을학기 대학입시가 한창이다. 조기전형인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제한적 얼리 액션(REA)의 경우 11월 1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곳도 많다. 정시 지원(RD)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보통 1월 초부터 1월 중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마감일까지 추천서 등 빠진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2~3개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천서는 보통 교사, 카운슬러, 멘토 등으로부터 받는다. 이들은 지원자가 대학에 진학할 준비가 잘 되었는지, 성품이나 성취 면에서 강점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말 그대로 대학에 이 학생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대학에 접수되기 전에 추천서 내용은 볼 수 없다. 그러니 평소에 교사들과 신뢰 있는 관계를 쌓는 것은 학생 자신의 몫이다. 

◇추천서를 어떤 교사에게 부탁할지 어떻게 정할까 

고등학교에서 만났던 모든 교사들을 되짚어서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라. ’어느 교사를 내가 잘 알고 사이가 가까운가? 어느 교사가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가? 학업 능력 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교사가 있는가? 내가 특별히 좋아하고 우수한 성적을 냈던 수업들은 무엇인가? 반대로,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적극적으로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잘하게 된 수업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질문들을 자신에게 하다 보면 추천서를 부탁할 잠재적 후보가 누구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일반적인 규칙은 훌륭한 학생으로만 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람으로 나를 잘 아는 교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고, 나와 나의 인생의 어떤 면모에 대해 공유하며, 내가 전반적으로 어떤 성품과 목표를 가진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는 교사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 교실 뿐만 아니라 내가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과외활동에 대해서도 교사가 안다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스피치 수업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디베이트팀 코치이기도 한 사람,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며 모의 유엔(UN) 팀의 어드바이저이기도 한 사람 등 말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난 1~2년 안에 내가 수업을 들은 교사, 비교적 최근에 나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사인 편이 낫다. 그러나 내가 9학년 때 수업을 들었던 교사가 가장 나를 잘 알고 나에게 대해 강력한 추천서를 써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당연히 그 교사에게 부탁해도 된다. 다만 최근까지도 정기적으로 교류해온 인물이 바람직할 것이다. 

◇몇 명의 교사에게 부탁해야 할까 

대학이 2개보다 많은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지원자 입장에서 2명보다 많은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고, 추가 추천서를 내고 싶을 수도 있다. 이것이 현명한 선택일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입학 사정관들은 추가 추천서가 지원자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2개보다 많은 추천서를 읽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원서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지나치게 애를 쓴다는 인상만 줄 수도 있다. 이런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만 추천서를 내는 편이 낫다. 만약 비학업적인 활동을 하면서 만난 멘토나 코치, 클럽 어드바이저 등으로부터 추가 추천서를 받고 싶다면 교사 추천서가 담을 수 없는 정보가 포함되도록 신경 쓴다. 보통 교사 2명 외에 카운슬러의 추천도 필요하다. 평소 카운슬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 추천서는 얼마나 중요할까 

입학 사정관들은 보통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파악하기 위해 추천서를 이용한다. 

학업 능력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GPA와 표준시험 점수 등을 종합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지원자가 배움에 임하는 자세가 어떤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등은 추천서를 통해서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를 잘 아는 교사가 나의 이런 면모에 대해 추천서에서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교실에서, 그리고 교실 밖에서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평소 수업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인가? 똑똑해서 전부 A를 받지만, 성격이 조용해서 절대 손을 들고 말하지 않는 학생인가?’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립 대학이나 입학심사 과정에서 종합 평가(holistic review)를 하는 대학들은 추천서에 더 가중치를 둘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큰 종합 대학에는 매년 수천,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려서 추천서를 면밀히 들여다 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원서 전체를 100%라고 가정할 때 추천서의 가중치는 10~15% 정도다. 원서의 다른 요소와 비교하면 성적과 학업 능력이 30%, 과외 활동이 25% 정도를 차지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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