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핫라인 ‘988’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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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핫라인 ‘988’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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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와 LA카운티 정신건강국(LADMH)이 ‘자살 예방과 회복’을 주제로 개최한 워크샵에서 최남진 프로모터가 자살예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한인회·정신건강국 공동 워크숍

"위험신호 인지, 신속한 대응 중요"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LA카운티 정신건강국(LADMH)이 31일 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에서 LADMH의 최남진 프로모터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위험 신호와 인지 방법, 자살 예방 및 회복, 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에 대한 한인들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했다. 최 프로모터는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우울증, 고립, 차별, 실직, 재정적 문제로부터의 위험 신호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살 수단(총기, 약물 등)에 대한 접근을 줄이고 훈련된 정신건강 전문가와 접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로는 잦은 술과 마약 사용, 죽음에 대한 언급, 주변 정리, 일과 학업 중단, 통제하지 못하는 절망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LA 거주 심월순(87)씨는 “이민 생활만 30년째.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며 힘들게 버티면서 자살 생각과 우울증이 심각해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정신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을 모두 찾아서 정보를 얻고 있다”며 “조금은 희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프로모터는 “많은 한인들이 이민생활을 하면서 정신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경험하면서 만성적인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심각한 정신질환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ADMH에서 매년 정신건강 점검을 무료로 실시한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 핫라인 ‘988’(한국어 서비스 제공)을 적극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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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통계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한국이 24.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팬데믹 기간 12~17세 아동 및 청소년의 69.1%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했고, 정신건강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30.7% 증가했다고 전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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