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상황 애매하면 ED 카드는 안쓰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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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황 애매하면 ED 카드는 안쓰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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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조기전형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이 원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LAC 스와스모어 칼리지. /Swarthmore College


다가오는 조기전형 마감일, 꼭 챙겨야 할 것들

EA, ED, REA 차이점 확실히 이해하고

가능하면 원서 넣기 전에 캠퍼스 방문


2024년 가을학기 주요 대학들의 조기전형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 입학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의 얼리액션(EA), 얼리 디시전(ED), 제한적 얼리액션(REA) 마감일은 대체로 11월1일 또는 11월15일이다. 조기전형 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학생들은 아마도 조기전형과 관련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빼먹은 것이 없는지 한번 더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기전형으로 원서를 넣기 전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조기전형 관련 규정

원서 ‘서브밋(submit)’ 버튼을 클릭하기 전에 정확히 어떤 종류의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ED는 합격하면 해당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방식이고, EA나 REA는 합격해도 진학해야 할 의무는 없다. ED의 경우 합격통보를 받은 후 재정보조가 불충분하게 나와서 진학이 어려운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페널티 없이 취소할 수 있다. ED2의 경우 정시지원(RD)과 마감일은 같지만 레귤러ED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ED로는 한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동시에 EA는 2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REA로 한 대학에 지원할 경우 다른 사립대는 ED나 EA로 지원할 수 없다. ED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또는 보류(defer) 통보를 받을 경우 다른 대학에 ED2로 지원이 가능하다. ED대학으로부터 보류 통보를 받은 후 RD에서 합격하더라도 그 대학에 진학할 의무는 없다.


◇성적 점검

많은 한인학생들이 탑20 사립대, 탑10 리버럴아츠 칼리지(LAC)에 조기전형을 지원한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면 RD보다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엘리트 대학일수록 준비된 학생들이 조기전형에 몰린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고만고만한 성적으로 섣불리 조기전형에 도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아카데믹이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뛰어나야 조기전형으로 지원해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원서를 넣기 전에 타겟으로 삼은 대학 합격생들의 성적, 시험점수 등을 참고한다. 


◇가정의 재정 상황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재정보조를 필요로 한다. 이 경우 조기전형 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비록 ED로 합격한 후 어려운 재정상황을 이유로 해당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포기할 수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이 카드는 쓰지 않는게 좋다. 보통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 출신 학생들이 ED로 많이 지원한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EA, REA, 또는 RD로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관심 있는 대학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역사가 오래된 대학들도 정책이 종종 바뀐다. 캠퍼스 내 특정시설이 폐쇄되거나 새로운 시설을 오픈할 때도 있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온 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교수가 부임할 때도 있다. 특정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최근 그 대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어떤 변화가 있느냐에 따라 지원자의 미래 계획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가 있고, 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는데 최근 해당 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근무지를 옮긴다고 발표했다면 더 이상 그 대학에 지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만약 원서를 넣으려고 계획중인 대학이 억만장자 동문으로부터 큰 규모의 도네이션을 받았고, 기부금을 학부생들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에 사용하려 한다면 해당 대학이 ‘퍼스트 초이스’ ED학교가 될 수도 있다. 


◇가능하면 캠퍼스를 방문하라

많은 학생들은 12학년 여름방학 때 관심 있는 대학을 방문해 캠퍼스 투어를 하고, 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캠퍼스에서 재학생, 교수, 사무실 직원 등을 만나 학교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도 한다. 특히 ED로 특정대학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하면 캠퍼스를 방문하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부 하이스쿨 시니어들은 가을학기 시작 후에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기도 한다. 여름방학 보다는 학기 중에 캠퍼스가 더 많은 학생 및 교직원들로 북적대기 때문이다.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이 힘들면 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 버추얼 캠퍼스 투어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버추얼 투어라도 하는 게 훨씬 낫다. 


◇대학 동문의 경험담을 들어라

인터넷 시대인 만큼 대학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웹사이트와 홍보물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대학에서 4년 이상을 보낸 경험자만큼 실질적이고 생생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 통계자료에 나타난 ‘숫자’만 믿고 돈을 들여가며 특정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관심 있는 대학의 동문을 찾아서 경험담을 들어보면 그 대학이 나에게 핏이 맞는 학교인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이나 친지, 고등학교 교사, 카운슬러 등을 통해 해당 대학 동문과 연결고리를 찾아본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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