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믿음이 필요하다 박성근 목사(새누리 침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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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 믿음이 필요하다 박성근 목사(새누리 침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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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새누리 침례 교회) 

몇 사람이 깊은 계곡을 여행하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그때 일행 중 한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다. “우리가 동시에 온 힘을 다하여 크게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쳐서 멀리까지 들릴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공감했다. 
난관에 봉착한 그들은 온 힘을 다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도와주세요,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그랬더니 약 30분 뒤에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습니다. 주어진 모든 정황을 정리해 볼 때 당신들은 길을 잃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무런 제안도 더는 없었고 길을 안내할 사람도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러자 길을 잃은 사람 중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방금 대답을 한 사람은 분명히 수학자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첫째, 그는 우리가 질문한 것을 한참 생각한 후에 대답했습니다. 둘째, 그의 대답은 정확하게 맞습니다. 셋째, 그러나 그의 대답은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마 누군가 만든 이야기인 듯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꼭 수학자들을 비꼬자고 만든 이야기는 아니다. 이론만 내세우고 실천은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이야기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분석하고 이론을 정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 상황 가운데 들어가 문제를 풀고 도움을 주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실천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런 구체적인 행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과 헌신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 난관으로 생업의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도 많고, 가치관의 붕괴로 방황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관계성의 절벽에 막혀 신음을 하는 가정들도 많고, 정치적 혼란으로 앞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적 분석이나 추상적인 제안이 아니다. 실제적인 도움이다.
난관과 문제를 만난 사람은 문제 속에 들어와 함께 아파하며 함께 풀어나갈 도움자가 필요하다. 이런 도움자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성경은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분은 인류의 문제를 멀리서 바라보며 관망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문제 속으로 들어오셨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주셨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를 따르는 크리스천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현대 교회의 모습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복음에 대한 지식은 많은데 복음적 삶은 없고, 교리는 밝은데 사랑과 희생의 실천은 결여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런 삶으로는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없다. 믿음의 열매를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천적 믿음으로 서로를 챙겨 준다면 이 땅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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