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내 근육통이 혹시 ‘류마티스성 다발근통’?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건강
로컬뉴스

[의료칼럼] 내 근육통이 혹시 ‘류마티스성 다발근통’?

웹마스터


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몇 달 전, 한 70대 남성환자가 급성으로 근육통, 허벅지 근육의 급성 쇠약, 피로감을 호소했다. 흔히 급성으로 힘이 빠지는 질환으로는 뇌졸중을 의심하지만, 이 환자는 오른쪽, 왼쪽으로 구분 없이, 양쪽 허벅지 부분과 양쪽 어깨에 통증이 있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을 의심하고 서둘러 치료하였더니 근육통이 사라지고 힘도 어느 정도 돌아오게 되었다.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은 염증성 질환으로, 근육통, 경직, 피로감, 미열, 권태감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환자들은 보통 50세 이상이며, 50세 이상의 사람들 중 10만명에 50명의 비율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 배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면역학적인 요소와 유전적 요인들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으로는 목, 어깨, 팔, 등, 엉덩이, 대퇴부의 경직감과 통증으로 시작되며, 대부분의 경우 몇 주나 몇 달의 기간 동안 서서히 발현되나 종종 갑자기 발현될 수 있다. 경직감과 통증은 특히 몸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장시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즉 아침에 일어나서 근육을 사용할 때 더욱 근육통이 발현된다. 대부분의 경우 어깨가 가장 먼저 질환에 영향을 받지만 때때로 목, 엉덩이 쪽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에 일어나는 근육염증 때문에 미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 피로, 허약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관절도 부워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하기도 한다. 


류마티스성 다발근통은 임상진단의 질병이다.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는 ESR(적혈구 침강속도) 염증수치인데 100 이상 매우 높게 나온다. 물론 흔히 스타틴 계열의 약을 복용할 때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틴을 중단하고 내릴 수 있는 진단이다. 치료는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한다. 장기치료에는 스테로이드 대체 약물을 사용하여 관리하게 된다.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은 또 다른 염증성 질환의 하나인 거대세포동맥염(giant cell arteritis)과 관련이 깊다. 거대세포동맥염은 돌이킬 수 없는 시력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응급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는 관절염뿐만 아니라 신체의 여러 큰 동맥들에 점진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 시력장애, 씹는 운동과 관련된 턱의 통증 등이 있다. 문의 (213) 909-9888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