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재외공관 서로 도와 일 열심히…”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한인단체·재외공관 서로 도와 일 열심히…”

웹마스터


남가주 한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2018년판문점 회담 때 모습이다. 조선DB


  

코로나 기간 지원 활동에는 박수

고질적인 감투 싸움은 그만해야

“문재인 정부 잘못했다” 73.4%

비판 키워드 ‘사회통합’ ‘공정함’

 

응답자의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귀하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을 얼마나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3.4%가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잘하는 편이다(11%)’ 또는 ‘매우 잘하고 있다(7.5%)’는 긍정적인 답변은 18.5%에 그쳤다.


부정적 응답 중 54.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경한 견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잘못됐나”라고 예시한 항목 중 3가지가 과반을 넘겼다. (복수응답 가능)


부동산, 고용, 무역 등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68%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이어 사회통합과 공정성 회복의 항목이 61.5%를 차지했다. 남북관계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이의제기도 56.8%에 달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당부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는 ‘공정’이었다. ‘공정한 사회가 되는 것이 첫째다. 공정하면 실정이 모두 해소될 것이다.’ (chae****)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공정성에 기반을 둔 경제개혁'을 희망한다,’ (maen****) ‘정직하고 공정한 지도자가 돼야한다.’ (peac****)같은 언급들이 많았다. 집권층의 비리 의혹과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 이념이나 통치 체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응답자들이 다수다. 특히 북한이나 중국에 편향된외교로 인해 한미동맹에 영향을 끼치면 안된다는 우려가 크다. ‘자유민주주의를 모토로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fred****) ‘좌편향, 반기업, 불공정한 타파.’ (yohs****) 등의 의견들이다.


반면 잘된 정책으로는 ‘코로나 대응 등 방역 정책’이 꼽혔다. 74.6%의 응답을 얻었다. 지난해 초기 대응을 잘 해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조명받았던 기억이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재외동포 참정권 확대하라"

 

스스로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판단하는 독자가 47.1%였다. 이는 차기 대선후보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숫자(47.7%)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다. 반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9.8%에그쳤다.

지지정당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41.7%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43.8%에 달해 정당보다는 인물에 주목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다. ‘미주 한인들도 한국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3610****) ‘재외동포 관련법 용이하게.’ (c402****) ‘해외 교포 이중국적, 더 활발한 문화교류.’ (Minc****) ‘이중국적 연령을 낮춰줘야.’ (chri****) 등의 견해도 있었다.


지상사, 언론에 대한 일침도

 

한인 커뮤니티 내 각종 기관에 대해서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귀하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어느 기관의 활동에 분발을 바라십니까?”라는 질문에 각종 한인단체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인 커뮤니티 내 여러 비영리단체들이 코로나19 기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좋지 않은 기억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한인단체에 높은 평가를 내리기는 했지만 과거와 같이 자리싸움 하는 일이 다시 없기를.” (john****) “ “고질적인 자리, 감투 싸움은 그만두고 본연의 단체 설립 목적에 맞는 단체가 되길 바람.” (Iren****) “각종 한인단체가 너무 많다. 흥미도 없고 검증도 안된 사람이 단체장을 하는 것이 너무 코미디다.” (lee4****) 같은 의견들이었다.


또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과 지상사에 대한 지적도 다양했다. 좀 더 재외동포와 민원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다. 근소한 차이로 동포 언론에 대한 질책도 많았다.


“영사관 방문이나 페이퍼 워크가 좀 쉬워졌으면…온라인으로 서류가 가능해야 한다.” (sirt***) “대기업들의 한인사회 지원, 확대돼야 한다.” (yshy****) “언론이 중립에 서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정의와 진실을 알려주기를 바란다.” (sys0****) 등의 제언이 남았다.


우미정·최제인·백종인 기자


0 Comments